▲ 제주특별자치도 복지청소년과 김영숙 ⓒ제주의소리
사회복지는 복잡다단하면서도 업무의 영역은 넓다. 생계, 주거, 교육, 의료문제 등 생로병사 인생역경이 여의치 않음에 사회복지의 복잡성과 영역의 넓음은 당연한 귀결인지도 모른다. 처음 접하는 자활사업업무를 담당한지도 어언 3년을 넘어섰다. 처음엔 누구나 그러하듯이 업무성격이나 용어도 생소하고, 어떻게 업무를 처리해야 할까 라는 걱정이 앞섰던 것도 사실이다.

“자활”의 사전적 의미는 ‘자기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간다’는 뜻으로 함축된다. 자기 힘으로 살아 간다는 것. 표현은 쉽고 간단하지만 결코 성취하기는 쉽지 않다.   자활 실천으로 탈수급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우리주위엔 많다는 말이다. 주변 환경과 여건이 그리 녹록치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자활하려해도 마땅한 일자리 부재, 불우한 가정환경, 쇠약한 육신에 노동력 상실, 사회분위기에 부적응 등 여러 가지 말 못할 사정과 이유가 있어 자활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러한 사회의 경제적 약자, 저소득층에 대하여 스스로의 자립을 도와주는 기관이 있다. 바로 지역자활센터이다.

 우리 지역에는 보건복지가족부가 지정한 자활사업을 수행하는 4개의 지역자활센터가 있다. 2000년도에 가장 먼저 개소한 제주수눌음 지역자활센터를 비롯한 제주이어도, 서귀포 일터나눔, 서귀포 오름 지역자활센터에서 각각 특색있는 자활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수눌음은 간병 및 자전거수리사업, 이어도는 야생초차 제조 및 판매사업, 일터나눔은 천연염색사업, 오름은 택배사업 등이다. 각 센터에서는 특화된 자활사업을 통하여 저소득층들에게 자립의 길을 열어주고 있으며, 취업이나 창업 알선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지역자활센터는 2006년부터 사회복지시설로 분류돼 운영되고 있으나, 다른 사회복지시설에 비해 근무환경이나 보수 등이 열악하다. 어려운 환경에서 저소득층의 자활을 위하여 현장에서 비지땀을 흘리고 있는 지역자활센터는 다른 사회복지시설과는 달리 사업단 운영에 따른 회계업무, 사업개발, 사례관리, 교육 등 아주 포괄적인 업무능력을 요구하고 있으나, 과중한 업무로 인해 참여자의 개별 사례관리나 교육 등은 한계에 부딪치고 있는 상황이다. 사무실 또한 폐교 및 가건물을 임대하여 사용하고 있어 도에서는 센터별로 임대료와 인건비를 지원하고 있다.

  지역자활센터는 저소득층들에게 단순히 경제적으로만 자활을 하도록 하는 것이 아니다. 참여자들이 스스로 자신의 삶의 환경을 돌아보고 자신의 모습을 투영토록 유도하고 있다. 자활의식 고취를 위해  “희망대학”을 운영하여 배움의 길을 열어주었으며, 공동체적 삶의 방식을 통해 연대와 유대의 삶을 꾸려나가도록 지원하고 있다.

  저소득주민에게 희망의 끈을 쥐어주려고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는 지역자활센터 근무자에게 우리 모두 용기와 힘을 실어주자. 자활사업은 우리모두 함께 관심을 가질 때 큰 열매를 맺을 수 있기 때문이다. / 제주특별자치도 복지청소년과 김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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