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옥근 해군참모총장 제주방문…군사기술학회서 기지 필요성 재강조

정옥근 해군참모총장이 다시 한 번 제주해군기지 추진 당위성을 역설하고 나섰다.

정 총장은 27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제주 샤인빌리조트에서 열리고 있는 ‘2009 한국군사과학기술학회 종합학술대회’에 참석, 개회 축사를 통해 “제주해군기지는 제주도의 발전과 관광산업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정옥근 해군참모총장 ⓒ제주의소리
정 총장은 “천혜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제주도는 우리나라 유일의 특별자치도로서 국제자유도시와 평화의 섬을 지향하고 있다”며 “제주도 남방해역은 우리나라 수출입 물동량의 대부분이 통과하는 핵심항로이자 원유.가스 등이 매장되어 있고 수산자원이 풍부한 해양자원의 보고”라는 말로 해군기지 필요성을 힘주어 말했다.

정 총장은 이어 “소중한 제주도와 해양주권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 해군은 제주기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며 “제주해군기지는 군과 민이 함께 사용하는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으로서 제주발전은 물론 관광산업에 크게 기여할뿐만 아니라 21세기 해양강국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정 총장은 또 “우리 해군이 평화의 섬 제주도를 지키고 조국해양수호의 사명을 완수할 수 있도록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며 “강한 해군, 전세계 어느 곳에서나 작전수행이 가능한 해군, 정예 선진해군을 건설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에선 처음 열린 이번 종합학술대회는 올해로 13번째 개최되고 있고, 한국군사과학기술학회와 해군본부, 국방과학연구소 공동주관으로 마련돼 국방로봇.유체공학 등 15개 차세대 기술분야에서 563편의 학술논문이 발표되고 있다.

다음은 정옥근 해군참모총장의 축사 전문. 

안녕하십니까? 해군참모총장 정옥근 대장입니다.

 21세기 동북아의 중심지역으로 발전하고 있는 이곳 제주도에서 한국군사과학기술학회와 국방과학연구소, 그리고 해군본부가 공동으로 학술대회를 개최하게 된 것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합니다.

 아울러, 늘 우리 해군을 성원해 주시는 박창규 한국군사과학기술학회장님을 비롯한 학회 회원 및 참석 내빈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이렇게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존경하는 학회 회원 및 내빈 여러분!

 한국군사과학기술학회는 산ㆍ학ㆍ연ㆍ군의 최고 석학들로 구성된 국내 유일의 군사과학기술 분야 종합학회로서 그동안 관련학문 연구와 기술개발을 선도하여 왔습니다. 특히, 매년 종합학술대회를 개최하여 군사분야 학술교류 및 정보교환을 통해 우리나라 군 과학화와 국방력 강화에 크게 기여해 왔습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오늘 날 과학기술은 국가 경쟁력을 측정하는 중요한 척도가 되고 있으며, 군사과학기술은 국가안보의 필수조건이 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나라 군사과학기술은 학회 회원 및 과학기술인 여러분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매우 빠르게 발전해 왔습니다. 특히, 유도무기, 통신, 전투체계 등 일부 분야에서는 이미 세계적인 수준에 접근해 있습니다.

 여러분이 발전시킨 새로운 군사과학기술은 장병들의 생명을 보호하고, 군의 작전능력 향상을 통해 전투태세를 확립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 해군은 여러분이 만든 우수한 함정과 무기체계로 조국의 바다를 굳건히 지키고 있으며, 저 멀리 소말리아 해역에서도 우리 청해부대가 국익을 보호함은 물론, 국가 위상을 드높이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대학과 연구소, 또한 산업현장에서 우리나라의 군사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헌신해 오신 학회 회원 및 과학기술인 여러분 모두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학회 회원 및 내빈 여러분!

 올해로 13회를 맞는 이번 종합학술대회에는 우리 해군이 처음 공동주최 기관으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저탄소 녹색성장 기반의 해양 군사과학기술”을 주제로 한 특별 심포지엄과 정보기술 및 국방로봇 등 12개 분야의 학술 발표회는  우리 해군이 최신의 군사과학기술 정보를 얻고, 미래전력 건설방향을 구체화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이번 학술대회는 녹색성장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정부정책에 적극 부응하는 뜻 깊은 자리이며, 여기서 발표되는 훌륭한 연구성과들은 우리나라의 국방력 강화는 물론, 방위산업 활성화와 민군 겸용기술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산ㆍ학ㆍ연과 군 간에 인적교류 및 기술협력, 정보교환 등이 더욱 활발해지길 기대합니다.

 해군과 제주도를 사랑하는 내빈 여러분!

 천혜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이곳 제주도는 우리나라 유일의 특별자치도로서 국제자유도시와 평화의 섬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또한 제주도 남방 해역은 우리나라 수출입 물동량의 대부분이 통과하는 핵심항로이자 원유, 가스 등이 매장되어 있고 수산자원이 풍부한 해양자원의 보고입니다.

 이처럼 소중한 제주도와 해양주권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 해군은 이곳에 기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제주해군기지는 군과 민이 함께 사용하는 ‘민ㆍ군 복합형 관광미항’으로서 제주도의 발전과 관광산업에 크게 기여할 뿐만 아니라, 미래의 해양분쟁과 바다로부터 오는 위협에 신속히 대응하고, 우리나라가 21세기 해양강국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우리 해군이 평화의 섬 제주도를 지키고, 조국해양수호의 사명을 완수할 수 있도록 이 자리에 참석하신 내빈 여러분의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앞으로도 우리 해군은 ‘바다에 관한 한 우리 해군이 책임진다’는 일념으로 ‘적이 감히 넘볼 수 없는 강한 해군, 전 세계 어디서나 작전수행이 가능한 해군, 국가정책을 강력한 힘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정예 선진해군’을 건설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끝으로, 행사 준비에 수고하신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참석하신 모든 분들의 건승과 한국군사과학기술학회 및 국방과학연구소의 무궁한 발전, 그리고 이번 학술대회의 알찬 결실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9년 8월 27일
해군참모총장 대장 정옥근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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