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힘 (5) 현명관 삼성물산 상임고문“다른데 하는데 우린 왜 못하나...부족한 인재는 데려와야”

3년전 제주도지사 선거에 한나라당 후보로 나섰던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 지금 공식직함은 삼성물산 상임고문이다. 도지사선거에서 패했던 그는 2008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비례대표 후보로까지 거론됐으나, 삼성생명 차명주식과 삼성 에버랜드 전환사채 문제가 잇따라 터지자, 총선직후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차명주식 실제주인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것임을 밝히고는 한나라당 제주도당위원장 직을 전격 사퇴했다. 그리고 이 때부터 1년여에 걸친 삼성특검 재판에서 결국 무죄판결을 받았지만 인고의 나날을 보내왔다. 이 와중이던 2008년 5월 그는 삼성물산 상임고문이란 직함을 갖고 삼성그룹에 복귀했다.

정치인이 아닌 경제인으로서의 현명관 상임고문은 여전히 바쁘다. 비록 현업에 관여하는 것 아니지만 해외에도 자주 나간다. 아직까지도 제주를 대표하는 경영인임에는 틀림없다. <제주의소리>가 현명관 상임고문을 만났다. 단, 정치이야기는 하지 않는 것을 전제로 했다.

▲ 삼성생명 주식 실 소유와 관련 한나라당 제주도당 위원장을 사퇴한 후 삼성물산 상임고문으로 삼성그룹에 복귀한 현명관 고문을 <제주의소리>가 만났다. ⓒ제주의소리
- 예전 제주에서 활동하실 때보다 살이 빠졌다.

“체중이 줄었다. 제주에 있을 땐 운동할 시간도 부족했고, 못 먹는 술도 마시다 보니 아무래도 체중이 늘었다. 요즘에 국내나 해외에 나가 있을 때도 하루 3시간 정도는 반드시 헬스클럽에서 운동한다. 뭘 하려고 해도 건강이 제일 중요하다.“- 공식 직함은 삼성물산 상임고문인데, 주로 어떤 역할을 맡고 있나.
“고문은 현업에는 관여 않는다. 현업에서 자문 받고 싶거나 특정사안에 대해 누구를 만나달라고 하면 만나는 그런 일이다. 삼성에 대해 고맙게 생각할 뿐이다.”

- 밖에선 현 고문이 선거 때문에 삼성을 나왔지만 이건희 전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생긴 공백을 메우기 위해 삼성원로들이 나선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다.

“추측성 이야기다. 그렇지 않다. 삼성에서 근무하다 그만 둔 후, 그것도 정치판에 끼어들기 위한 목적으로 그만뒀다가 다시 들어온 게 삼성 역사상 없다. 외부에서 생각하는 것과는 다르다. 이건희 회장의 개인적인 배려다.”

▲ 제주에서 정치인 생활을 할 때보다 체중이 빠져 보기가 훨씬 좋아 보였다. ⓒ제주의소리
- 돌이켜 보면 오늘날 삼성이 있게한 주요정책 결정이나 선언, 예를 들면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꿔라’는 이른바 프랑크푸르트 신경영선언같은 것은 대부분 해외에서 내려진다. 주요 사장단 회의도 종종 해외에서 하는데 특별한 의미가 있나.

“해외에 나가서 세계 속의 한국, 삼성을 직시하자는 뜻이다. 글로벌화 됐다곤 하지만 아무리도 국내에서만 생활하다보면 한국적 사고방식이 몸에 밴다. 해외에서 직접 광고도 보고, 백화점 전시장에 가서 세계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체험하면서 위기의식을 느끼자는 게 주된 이유다.”

- 삼성은 항상 10년, 20년 후 우리가 무엇을 먹고 살 것인가 하는, 미래성장동력을 찾는데 상당한 노력을 기울인다. 미래를 내다 봐야 한다고 하지만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개인이나 기업, 국가도 마찬가지다. 오늘의 문제에 헉헉거린다면 퇴보뿐이다. 실무자는 그날그날 일을 처리하고, 과장은 1~2주 후를 준비하고 일을 시킨다. 부장은 몇 개월 후 1년 정도 일을 가지고 고민한다. 중역의 역할은 2~3년 후 , 그리고 4~5년 후를 내다보고 세계경제 한국경제에서 뭐가 이슈고, 한국의 강약점은 어떻게 변화되고, 우리 회사 업종은 어떻게 될 것인지를 고민하는 게 사장이 할 일이다. 누가 그런 일을 고민하고 열심히 준비해서 실천하느냐에 따라 회사의 흥망성쇠(興亡盛衰)가 결정된다.”

- 미래를 위한 프로젝트는 기업, 국가뿐만 아니라 자치단체에서도 다들 한다. 삼성은 어떻게 만들어 가는지 궁금하다.

“여러 가지 자료가 많다. 미래학이 있고, 히트 상품이나 변화에 대한 것들이 많다. 신문에 보도된 것도 흘려버리지 않고 우리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 예측을 분석기획파트에서 한다. 그 다음으로 사내 두뇌집단과 토론을 한다. 미래예측은 가설이긴 하지만 그래도 이런 게 유력하기 때문에 준비하자는, 회사내부 커뮤니케이션을 거치면서 공통된 인식의 기반을 넓히는 공유작업을 한다. 3단계로 우리의 구상이 과연 맞는지 검증 차원에서 미국,일본 등 세계 유수의 연구소와 CEO와 만나 수정할 게 있다면 수정하고, 근본적으로 잘못됐으면 또 작업하는 게 바로 중장기 전략이다. 중요한 것은 중장기전략을 마련한 후 그에 대한 구체적 정책적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 또 환경이란 게 매면 바뀌고, 1년, 2년 후에도 다르기 때문에 매년 마다 수정해야 한다.”

-오늘의 삼성이 있도록 한 결정적인 계기는 IMF 직후 이건희 회장의 반도체라인 추가증설 결정이었다. 경쟁기업은 물론이고 사내에서도 ‘유보하자’고 했을 때 이 전 회장 증설을 결단을 내렸고, 이게 오늘의 삼성을 있게 했다. 그만큼 오너, 또는 CEO의 선결력과 결단력이 중요함을 의미하는데...

“어떤 기업이든 조직 구성원은 리더에 대한 신뢰와 존경심을 가져야 한다. ‘믿어도 될 거야, 믿고 따라가 보자’는 신뢰심과 존경심은 리더십의 최고의 키다. 리더에 따라 어떻게 신뢰심을 유발시킬 수 있는지는 다르다. 하나는 큰 탈 없이 잘 이끌어 가는 화합형이 있고, 두 번째는 ‘사장이 하자는대로 했는데 적중했다. 참 실력이 있다. 믿어보자’는 실력형, 그리고 세 번째는 카리스마형이 있다. 이중 화합형이나 카리스마는 오래 못간다. 결국은 실력이다. 실력으로 조직원들의 신뢰를 획득하는 게 가장 오래가고 강력하다.”

▲ 현실에 급급해 미래를 준비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한 현명관 상임고문. 그는 개인이나, 기업, 자치단체, 그리고 국가조차도 10년 후 20년 후를 내다보면서 무엇으로 먹고살 것인가를 고민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 78년에 삼성에 입사 했으니 선거때 잠시 외도 한 것을 제외해도 30년을 몸담은 셈이다. 현 고문의 좌우명은 뭔가.

“특별하진 않지만 ‘세상에 공짜는 없다’ ‘변명은 하지 말자’다. 어떤 사람은 ‘저 사람 운이 좋아서’라고 말하는데 운이 좋은 게 아니라 그만큼 노력한 결과다. 남들이 모를 엄청난 고민과 실패와 좌절이 거기엔 있다. 국가도 마찬가지다. 대한민국이 운이 좋아서 이만큼 온 게 아니다. 우리나라 국민이 얼마나 많은 피와 땀을 흘렸나.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이 100년 150년에 걸친 성장을 40년에 압축성장 했다. 그렇다고 좋아할 게 아니다. 경제성작측면에서 보면 40년이 걸렸지만, 국민의식이나 도덕수준, 가치관형성, 평등사회, 그리고 압축성장에 대한 후유증 보정까지 치면 그만큼의 기간이 또 소요된다.”

- 세계 금융위기속에 이제는 회복국면으로 가면서 일각에서 ‘출구전략’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현 고문이 보는 한국경제 과연 바닥을 쳤나.

“여러 가지 지표상으론 그렇게 이야기 할 수도 있다. 또 세계 여러 나라와 비교했을 때 가장 건전하게 바닥을 치고 올라오는 게 사실이다. 그렇다고 위기가 완전히 없어졌느냐 속단하기는 이르다. 특히 우리나라 실물경제를 주도하는 상장사 실적이 진정한 의미의 경쟁력이 있어 좋은 거냐, 환율효과 등등 외생적 변수에서 좋은 거냐, 속단해선 안된다. 더 봐야 한다. 두 번째는 한국은 수출로 먹고사는 나란데, 세계경제 팽창 없이 성장없이 절대 한국경제만 잘살 수 없다. 특히 우리나라 기업의 전년대비 18% 마이너스다. 이것도 탈출했다고 속단하기 어렵다는 증표다. 두고 봐야 한다.”

- 제주경제 상황도 마찬가지다. 특히 관광분야는 경제위기 이전보다 훨씬 좋다. 하지만 해걱에 따라 이견은 있다.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관광업계의 몸부림은 참으로 잘한 일이다. 진작했어야 했지만 어쨌든 정말 잘하는 일이다. 지금 제주경제가 좋은 것은 한국 경제와 연장선상이다. 환율이 올라 해외여행 수요가 제주로 몰렸고, 신종플루 효과도 봤다. 이게 반짝 제주관광의 70~80 요인일 것이다. 내실있고 상품의 다양성 등 가격경쟁력은 좋게 봐서 20~30%다. 외부환경에 의해 좋은 조건이 형성되기 때문에 관광종사자와 당국자는 절호의 기회를 놓쳐선 안된다. 이젠 업자들도 경쟁력 강화 필요성을 공유하고 있는 만큼 6개월 정도 고생해서 확 바꾸는 몸부림과 근본적인 처방이 필요한 때다. 건설업도 마찬가지다.”

▲ 그는 삼성그룹에 복귀하게 된 게 이건희 전 회장의 일선 퇴진에서 생긴 공백을 메우려는 게 아닌, 순전히 이 전 회장의 배려 때문이라고 말한다. ⓒ제주의소리 그는 삼성그룹에 복귀하게 된 게 이건희 전 회장의 일선 퇴진에서 생긴 공백을 메우려는 게 아닌, 순전히 이 전 회장의 배려 때문이라고 말한다. ⓒ제주의소리
- 좀 전에 기업의 미래준비에 대해 이야기 했는데 제주 전체로 봤을 때 미래준비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에 대한 견해를 듣고 싶다.

“인천 송도나 경기도 강원도 프로젝트를 보면서 ‘아 저걸 제주에서 해야 하는데’하는 안타까운 면이 있다, 제주도가 이미 멍석은 깔았는데, 국제자유도시라고 제일 먼저 법 만들어 놓았는데, 실천은 다른 지역에서 하며서 과실을 따 먹고 있어 안타깝다. 제주도도 스스로 벌어먹을 수 있는 5개년, 10개년 계획을 만들어야 한다. 예산만으로 개발하고 발전해 나가겠다는 건 과거 발상이다. 국가간 경쟁시대는 지났다. 이젠 지역간, 기업간 경쟁시대다. 대한민국을 모르는 사람은 많지만 삼성은 다 안다. 한발 더 나가면 개인간 경쟁이다. 내가 삼성에 있든 무슨 소용이냐, 누가 더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인재냐가 중요하다. 누가 인재를 더 많이 가지고 있고, 어떻게 키울 것인가가 경쟁력이다. 제주는 한국의 인천 송도와 경쟁은 물론이지만,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일본 후쿠오카와 오사카나 중국 도시와의 경쟁시대다. 중장기계획도 그런 차원에서 짜야 한다.”

- 결국 중요한 게 사람으로 모아진다. 1% 한계를 탓하는 목소리도 있다. 사람을 어떻게 구해야 하나.

“태생적으로 한계가 있기 때문에 불가능하다는 것은 성립될 수 없다. 제주도 그렇고 국가도 마찬가지다.  그건 내가 실천 안했다, 못했다는 변명에 불과하다. 유능한 인재는 자체적으로 키우거나 데려오는 방법 밖에 없다. 지금 거창과 전주, 저 강원도 골짜기에 일류 고등학교가 들어서고 있다. 민사고는 세계적이다. 다른데서 하는데 왜 제주는 못하느냐. 왜 제주는 대한민국이 아니냐, 자체적으로 키울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일류가는 고등학교를 사립이나, 공립이나, 자율형사립고나, 특수목적고든지 도지사와 교육감이 정책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교육불평등 이야기도 있지만 배부른 이야기다. ‘대한민국에서 특정한 방면의 우수한 인재는 제주에 있는 모 고등학교에 다 몰려 있다’. 그래서 국내는 물론, 일본이나 중국에서까지 그 학교에 우수한 인재가 몰려올 수 있는 목표를 세우고 인재를 키워야 한다. 두 번째는 우수한 인재를 밖에서 데려와야 한다.  제주에 진짜 필요한 전략 산업, 21세기 먹고 살기 위한 필수불가결한 2~3가지 산업을 선정해야 한다. 그래야 국가에도 설득력이 있다. 그 다음  그 방면의 인재, 일류 경영진을 데려올 수 있도록 제반 관련법을 고치고 특별법에 의해 제도적 장치도 마련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교육이나 의료문제, 문화문제 등 인프라가 어느 정도 깔려 있어서 생활에 불편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야 한다.”

▲ 현 고문은 제주가 비록 1%에 불과하지만 태생적 한계를 탓하기 보다는 인재를 키워야 한다고 했다. 제주에 국내 일류 고교를 만드는 방안도 제시했다. ⓒ제주의소리
- 논란이 여전하긴 하지만 제주도는 교육과 의료산업을 핵심산업으로 선정하고 영리병원, 영리학교라는 구체적인 정책을 쓰려하고 있다.

“의료산업은 너무 광범위하다. 어떻게 제주가 의료산업에서 1위가 될 수 있느냐. 안된다. 의료산업에서 1위가 되려면 20~30년 동안 엄청난 투자를 해도 될까 말까 한다. 의료산업 중 제주가 일류로 키울 수 있는 몇몇 분야를 선정해야 한다. 예를 들면 건강진단, 성형, 치과, 그리고 한방과 관련된 몇 가지, 오래 걸리지 않고 큰 자본을 안들이면서도 자연환경과 어울릴 수 있는 분야를 정해 그 분야에 대해서는 오픈시키기로 하고 국가와 도민에게 설득하겠다고 해야 한다. 전부 개방하겠다는 것은 글쎄...의료산업 개방한다고 해서 일반외과 수술을 제주에서 할지, 병원이 올지는 의문이다.”

- 제주출신이긴 하지만 고향이란 선입견을 떠나 철저한 경영인, 장사꾼 입장에서 볼 때 제주의 경쟁력은 뭐라고 생각하나.

“클린이다. 요즘 말로는 녹색이라고 하지만 청정이다. 청정 클린이 제주 브랜드다. 지금도 제주하면 가장 먼저 떠 오르는 게 청정이다. 깨끗한 물, 전혀 오염 안된 물, 깨끗한 공기, 오염 안된 토지와 그 땅에서 나오는 농축산물, 이게 제주 경쟁력의 원천이다. 예전 지방선거당시 물산업 하나로 5조원으로 벌겠다고 했더니 당시엔 된다 안된다 논란도 벌어졌지만 이젠 상식화된 이야기 아니냐. 공기도 보물이다. 서울에서 비행기 타고 제주공항에 내리면 공기 맛이 얼마나 좋은지 제주에 사는 도민들은 모른다. 공기가 오염되지 않도록 모든 정책을 총동원 해야 한다. 공장도 없는 제주에서 오염의 주범은 자동차다. 유감스럽게도 1인당 자동차  보유율이 가장 높은 곳이 제주다. 제주를 자전거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 소위 화석연료는 가급적 배제시켜야 한다. 땅도 마찬가지다. 제주농산물은 전부 유기농으로 가야 한다. 결론적으로 제주는 청정이 아니고는, 모든 상품과 관광조차 청정이 아니면 경쟁력이 없다.”

- 제주가 심한 갈등을 겪고 있다. 해군기지 문제로 김태환 도지사 주민소환투표도 거쳤다. 다른 쪽에서도 갈등이 심하다. 밖에서 느끼는 제주는 어떤가.

“답답하고 안타깝다. 제주가 정말 대표적인 갈등지라고 전국에 선전이 돼버린 셈이 됐다. 단합하고 화합하고 좀 시야를 크게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문제는 주인의식이다. 도민들이 제주도의 주인이다. 도지사나 공무원이나 기업인 시민단체 언론인이 제주도 주인이 아니다. 우리 도민들은, 제주도는 참 불행하게도 핍박과 박해의 역사를 거쳤다. 그런 게 반복돼서 그런지 모르지만, 이젠 조금 더 큰 희망과 자신감을 가지고 하나로 뭉쳐서 제주가 꿈틀거린다는 인상을 밖에 심어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자꾸 부정적이고 침체된 의미의 제주가 아니라, 진짜 진취적이고 꿈틀거리는 이미지를 줬으면 제주출신으로 정말 힘이 날 것이다. 제주에 있는 분들에게만 책임이 있는게 아니다. 여기 나와 있는 분들도 노력해야 하는데 아쉬움이 있다. 다 같이 분발해야 한다.”

▲ "제주출신 인재들이 지금 제주에 회귀하지 않는다. 모르기 때문이다. 제상대회가 제주에 1원이라도 떨어뜨릴 수 있는 비지니스를 해야 한다"고 말하는 현 고문. ⓒ제주의소리
- 그런 면에서 제주상의가 11월 27~29일 여는 ‘글로벌 제주상공인대회’가 많은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제상대회에 대한 조언을 마지막으로 부탁드린다. 

“사람이 없다고 하지만 제주출신 인재가 얼마나 똑똑하냐. 어디에 가서도 뒤지지 않는다. 그런데 우수한 자질을 가진 학생들이 전부 해외로 육지로 가서 제주에 회귀하지 않는다. 제주와 링크돼 있는 편에 서 있지도 않는다. 단 1원이라도 제주에 떨어지는 비즈니스를 해야 하는데 못한다. 모르게 때문에 못하는 거다. 성공한 제주출신 기업인들은 귀소의식이 강하다. 그런 의미에서 제주상공인대회는 1원이라도 고향에 떨어뜨릴 수 있는 비즈니스가 뭐냐, 고향발전을 위해 어떻게 하면 좋으냐를 고민하는 실천적 모임이 돼야 한다. 이런 것을 하면 흔히 보통 몇 백 명 모아서 밥 먹고 헤어지는데 그러지 말고 정말 제주상공인, 기업인들끼리 네트워크를 형성해서 실천적으로 제주를 위한 경제활동의 계기가 되고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씨앗을 뿌렸으면 좋겠다.” <제주의소리>

<이재홍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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