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자전거 사업 현승도 씨, '자전거 기부' 뜻 밝혀
“자전거가 있으니까 자전거로 기부하는 거죠.(허허)”
현승도 씨(43)는 도내에서도 손꼽히는 자전거 대여 전문업체 대표다. 일찍이 인터넷을 통한 자전거 대여가 대세일 것임을 예견하고 온라인 자전거 대여 사업에 뛰어든 지 올해로 11년째다.
사업 초반에는 1년에 단 500여명만이 찾는 등 고배를 마셔왔지만 이후 도일주 완주증 수여, 완주 명예의 전당 운영, 여행컨설팅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지금은 1년에 1만 여명이 넘는 자전거 여행객들이 현 씨의 자전거 렌탈점을 찾는다.
그가 성공의 일부를 ‘아름다운 제주국제 마라톤대회’에서 나누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랑을 실은' 기부 자전거 5대는, 오는 27일 열리는 아름다운 마라톤대회에 참가한 ‘기부 천사’들에게 돌아간다.
현 씨의 자전거 기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용담2동 사무소에 중고자전거 100대를 전달하며 사정이 여의치 않은 가정에 지원한 바 있고 또 매년 ‘착한 위탁아동 대상’을 선정해 자전거를 기부하고 있다.
또 지역 사회복지단체에서 매주 봉사활동도 펼치고 있다.
‘기부와 나눔’이 중독이라는 그는 “TV를 보며 울컥하는 마음만 가져도 봉사에 참여할 수 있다”고 말한다.
기부한 자전거에 누가 탔으면 좋겠냐는 질문에 “아름다운 마라톤대회에 참가하는 것만으로도 봉사, 기부니까. 어느 누가 타더라도 좋겠다”고 덤덤하게 답한다.
그의 사랑을 실은 자전거는 오는 27일 ‘아름다운 제주국제 마라톤대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주의소리>
<이미리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