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환 제주지사, “첫 중국 투자유치서 제주 관심열풍 확인”“인맥 중시하는 중국특성 고려, 中 인적네트워크 확대 추진”

중국자본 투자유치 길에 올랐던 김태환 제주지사가 미화 5억불 상당의 투자양해각서 체결에 성공하는 등 일정한 성과를 일구며 거대 중국 화교자본 유치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중국자본 유치를 위한 다양한 인맥 꾸리기에도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김태환 제주도지사는 지난 23~24일 중국 북경과 상해에서 실시한 제주도 투자유치설명회 성과에 대해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투자유치 계획 등에 대해 설명했다.

김 지사는 이번 중국 투자유치활동이 기대 이상 좋은 성과가 있었음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사실상 중국에 대한 본격적인 투자유치 활동은 이번이 처음이었다”며 “중국이 경제면에서도 급성장하고 있고, 상당한 외화보유국임을 감안할 때 충분한 외국 투자여력을 갖고 있어 북경과 상해에서 투자유치 활동을 벌이게 됐다”고 말했다.  

▲ 김태환 제주지사가 28일 중국투자유치 결과와 관련, 도청 기자실에서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23일 열린 북경 조어대 영빈관에서 열린 투자설명회에서는 제주 투자에 관심이 있는 중국 분마그룹과 중곤그룹 등의 CEO가 대거 참석했고, 24일 상해 투자설명회에서는 중국 굴지의 부동산 개발사인 복지그룹과 홍성실업 등의 관계자가 참석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고 김 지사는 밝혔다.

중국 분마그룹 장현운 회장, 중국 정부 APEC주관조직 태평양경제합작전국위원회 매평(梅平)위원장, 중국 국가여행국(문화관광부) 오문학 부국장, 중국상무부 합작사(인허가총괄) 유영군 부국장 등 고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와 같은 제주에 대한 관심은 지난 23일 중국 분마그룹과 미화 5억불 상당의 투자양해각서 체결로 이어지는 등 구체적인 투자 행보를 이끌어 냈다.

이어 25일에는 상해시와 우호교류 협약을 체결해 교류를 확대하기로 하는 등 국제네트워크 확대에도 성과를 이뤘다. 이날 한정 상해시장 외 부시장 등 시간부, 상해시 정치협상회의(시의회 격) 관계자들이 우호교류 협약식에 참석했다.  

▲ 김태환 지사 ⓒ제주의소리
이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북경~상해에서의 행사에는 당초 참석 예상자 수를 몇 배 상회한 성황을 이뤄 준비된 자리와 음식이 부족해 별도의 오찬 장소를 마련했다는 귀띔이다.  

특히 김 지사는 이번 방문 성과를 토대로 중국과의 인맥 확대에도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인맥을 중시하는 중국인의 특성을 고려해 중국 걸출화상협회와 세계화상협회, 중국기업가 그룹 등과의 인적 네트워크 확대를 추진키로 했다. 

또한 동남아시아와 중국의 유력기업을 대상으로 팸투어를 실시하고 오는 11월 열리는 세계화상대회에도 참석할 방침이고, 내년 5~10월 중국 상해 엑스포에 제주도 사절단을 파견해 상해 주재 투자유치자문관, 도민화. 기업가 그룹과의 정보 네트워크 구축도 강화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무엇보다 이번 설명회를 통해 중국 투자자들이 제주에 보인 관심이 실제 투자로 이어질수 있도록 기업대표들과 주요인사들을 제주에 초청하거나 간부공무원이 현지를 방문, 인맥을 지속적으로 관리 노력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김 지사는 끝으로 “이번 우호협력 협약을 체결한 상해시로부터 내년 5월 상해에서 열리는 상해 국제엑스포에 참가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이에 우리도에선 상해시와의 우호협력 기본정신을 살릴 수 있도록 사절단을 파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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