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신숙 회장
감귤나무가 희망과 절망 사이에서 고민 한다.
가을햇살에 노랗게 익어가는 감귤열매도 걱정한다.

감귤나무와 열매가 애원한다.
“나 때문에 제주가 너무 시끄러우니, 제발 나를 다른 곳으로 보내주어.”

감귤이 생명이라 말하지만, 실제로 싸구려 농산물 취급하는 어이없는 행동으로 고귀한 감귤에게 마음의 상처 주지 마옵소서.

비 상품을 상품으로, 강제착색감귤을 자연에서 완숙된 감귤로 둔갑시켜 소비자를 속이고, 제주의 양심을 버리는 비열한 행위를 이제 그만하게 하옵소서.

고품질 출하를 위해 나는 변하지 않으면서, 남을 탓하는 어리석은 말장난, 이제 그만하게 하옵소서.
내가먼저, 우리 작목반이 먼저 실천하게 하여주옵소서.

감귤 적정생산으로 고품질 상품만 출하하는 정직한 농가만 있게 하옵소서.

감귤원에 주렁주렁 달린 열매가 따사로운 가을 햇살에 희망이라는 열매로 변하게 하옵소서.

감귤나무야! 감귤열매야! 부디 내 소원 이루어지게 함께 기도하자구나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