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서귀포시 야구 활성화를 기대하며

▲ 장기동 ⓒ제주의소리
서귀포시리틀야구단이 창단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프로야구가 600만관중을 돌파한다는 소식을 별개로 치더라도 야구는 우리 국민들과 가장 친숙한 스포츠종목 가운데 하나다.

베이징올림픽의 금메달과 WBC의 선전에 박수를 치지 않은 국민이 어디 있었으며, 감동하지 않은 국민이 있었겠는가.

전국민적인 스포츠가 유독 서귀포시만은 상관없는 지역으로 분류되어 야구 활성화는 기대하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강창학 야구장이 생긴 이후로 전지훈련을 오는 프로선수들과 아마츄어 선수들을 가끔 볼 수 있었던 것이 유일한 위안이었으며 지역에서 야구를 즐기며 야구선수를 꿈꾸는 학생들이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없는 현실이었다.

초·중·고교팀과 클럽팀들이 많은 축구와 비교하여 야구는 그야말로 볼모지였으며, 다른지역의 야구팀들을 부러워 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었다. 특히 육지부에서 일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취미로 야구를 즐기는 클럽팀들이 활성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서귀포시의 야구저변은 한숨을 쉴 수밖에 없는 상태였다.

이번에 창단하는 서귀포시리틀야구단은 이러한 서귀포시의 야구현실에 큰 희망이 될 것임에 틀림없다. 가장 먼저 서귀포시 지역에서도 야구를 좋아하는 어린 학생들이 야구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 점이다.
어느 종목의 스포츠도 마찬가지겠지만 활성화는 어린 선수들을 육성하는 데 있다. 어린선수들을 기반으로 중․고교, 대학까지 이어지며 직업선수가 되지 않더라도 야구팬으로서 남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바람이 있다면, 리틀야구단창단을 시작으로 야구가 활성화되고 지금 서귀포시 지역에 하나뿐인 야구장도 점차 늘어났으면 하는 것이다.

지역의 야구동호인 뿐만 아니라 전지훈련 유치에도 야구장이 1개 뿐인 것보다는 2개 이상 있어서 상호 상승작용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기 때문이다.

아직은 야구열기를 이야기 할 정도는 아니지만 조그마한 움직임부터 시작하여야 하는 만큼, 서귀포시리틀야구단이 선구자적 활동을 보여주길 바라며, 지역의 어린 꿈나무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단체로 성장해 나가길 바래본다. / 장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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