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진철훈 이사장 거취 분명히 해야'…개발센터 정치에 휘둘린다면 제주도 암울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이 김태환 지사의 라이벌이라고 할 수 있는 진철훈 제주개발센터 이사장에게 맹공을 펴고 있다.

한나라당 제주도당은 11일 '진철훈 이사장은 거취를 분명히 해야 한다'는 제목의 논평을 냈다.

이날 논평에서 한나라당 제주도당은 "진철훈 전 서울시 주택국장이 제주출신으로 처음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에 임명됐다는 것은 다행스런 일"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한나라당 제주도당은 진철훈 이사장의 내년 선거 출마 여부 등 거취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한나라당 제주도당은 "진철훈씨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도지사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얼마전에는 도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경고까지 받은 사람"이라며 "벌써부터 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선거에 휘말릴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제주도당은 "예래동 휴양형주거단지.첨단과학기술단지 등 개발센터에는 현안이 산적해 있다"며 "국제자유도시 선도프로젝트를 위해 전력을 다해도 모자랄 판에 이사장의 업무를 제쳐두고 선거운동에 집중한다면 제주도의 미래는 불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진 이사장은 3년 임기를 채울 것인지 내년 선거에 출마할 것인지 지금 분명하게 의사를 밝혀야 한다"며 "국제자유도시 개발을 위해 설립된 개발센터가 정치에 휘말린다면 제주도의 앞날을 암울할 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한나라당 제주도당은 지난 1월29일 개발센터 이사장 공모에서 진철훈씨를 겨냥 논평을 내고 “개발센터 이사장이 정치적 배려에 의한 낙하산 인사로 이뤄져서는 안된다”고 공격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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