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글로벌아카데미(30)] "좋은 집이 성공하는 사람 만든다"

“오늘 제주 강연을 하러 집을 나서니까 집사람이 문 앞에 배웅을 나와 ‘잘 다녀오세요’ 인사를 한다. 그러면 저도 ‘예, 잘 다녀오겠습니다’하고 맞절을 한다. 집사람은 저보고 인사하는데 나는 누구보고 인사할 것 같나? 집보고 인사한다.”

사람이 평온하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집’의 풍수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풍수지리 전문가 이성준 세원디앤시 대표이사가 서귀포시글로벌아카데미 서른한 번째 강연자로 나섰다. 지난 16일 표선면 표선생활체육관에서 열린 아카데미 강연은 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와 서귀포시 주최로 열렸다. 

▲ 이성준 세원디앤시 대표이사가 지난 16일 31회 '서귀포시글로벌아카데미' 강연자로 나섰다. ⓒ제주의소리

이 대표이사는 한국의 풍수지리가 무엇보다도 ‘묘자리’를 중심으로 한 데 반기를 든다. 

“묘자리를 잘 쓰고 3,50년이 지나면 임금이 나온다고 한다. 그렇다면 그 묘자리 쓴 사람이 임금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려면 백살까지 살아야한다. 그래야 확인 가능하다. 한편 세계 많은 사람들이 자기 모은 돈의 60% 이상을 어디 투자하나. 집에 많이 투자한다. 이 말은 바꿔서 자기 일생에 10억을 벌고 사는 집이 5억이라면 절반을 투자했다는 말이다. 집에 투자가 많이 됐으니 당연히 관리를 많이 하란 소리다.”

그렇다고 비싼 집이 좋다는 게 아니다. 집의 크기도 상관없다. 다만 이 대표이사는 집의 크기와 상관없이 ‘관리’와 ‘인테리어’를 강조한다. 특히 기본중의 기본이 ‘청소’다. 

▲ 이성준 세원디앤시 대표이사. ⓒ제주의소리
“집하고 먼저 친해져야 한다. 묘하고 친해지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게 집하고 친해지는 거다. 청소를 자주 해야한다. 집이 어수선하면 해로운 일이 많다. 집이 깨끗하면 좋은 기운만 모인다. 집을 청소하고 햇빛이 잘 들겐 하면 정말 상쾌하다. 경험해보는 사람만 안다. 또 대문을 포함한 모든 문은 부드럽게 열리고 닫혀야 한다. 문은 현재와 과거, 미래를 가늠한다.”  

명당집도 비교적 단순하다. 이 대표이사는 “햇볕이 많이 들어오는 집은 무조건 좋은집이다. 또 전망이 넓은 집, 환기 잘 되는 집이 좋은 집이다. 아무리 풍수적으로 명당이더라도 환기가 잘 안되고 햇빛이 안 들어온다면 자손들에게 해로운 기운이 작용한다. 즉, 집의 환경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면 여러분 상상이상으로 효과를 본다.”

즉, 집에 들어갔을 때 기분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집의 분위기를 이 대표이사는 ‘향 싸는 종이는 향내가 나고 생선 싸는 종이는 비릿내가 난다’로 비유한다. 그 집이 내 집이든 아니든, 월세든 전세든 상관 없다. 집을 깨끗하고 좋은 분위기로 만들고, 약간의 풍수적인 상식이 생활속에 곁들면 금상첨화다.  

▲ 강연을 청취하고 있는 표선면 주민들. ⓒ제주의소리

집이 작든, 크든, 남향이든, 북향이든, 바다를 바라보고 있든 산을 바라보고 있든 상관없이 비가릴 집이 있다면 일단 감사한다. 그리고 청소를 깨끗이 하고, 환기를 잘 시키고, 햇볕이 잘 들도록 한다. 여기까지는 전문적인 풍수상식 없이도 쉽게 할 수 있는 것들이다.  

▲ 이성준 세원디앤시 대표이사. ⓒ제주의소리
이 대표이사는 여기에 잠자리의 방향과 인테리어 소품 설치 방법 등을 통한 좋은 기운 살리기를 더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풍수에서는 전통적으로 산 사람은 북쪽에 머리를 두지 않는다. 사자(死者)가 북쪽에 두다 보니 말라는 것이다. 서쪽으로도 머리 잘 안 둔다. 그렇다면 동쪽이나 남쪽밖에 없다. 나는 동서남북 따지지 말고 생긴데로 자라고 말한다. 이유가 뭐냐. 어떤 사람이 창이 두 개가 나있고 바깥으로 화장실이 붙어있는 방에 살았다. 어느 쪽에 머리를 두고 자야할지 몰라서 풍수전문가에게 전화를 했다. 사주를 보니 서북쪽에 머리를 두고 자라고 했다. 그래서 이 친구가 모서리 방향으로 침대를 두고 잤다고 한다. 나는 그 얘기를 듣고 이런 ‘이런 바보같은 친구가 있나’ 했다. 아무리 풍수가 좋다한들 사는 게 불편해서야 되겠나.”

이 대표이사는 올해만 43곳에서 강연을 했을정도로 바쁜 사람이다. 그런 그가 하루 세시간만 자고도 개운한 것은 잠자리가 좋아서다. 이 대표이사는 “동서남북에 상관없이 출입문에서 먼 쪽에 머리를 둬라. 그리고 남자는 안 쪽에 여자는 바깥 쪽에 자라. 그 자리에 남자가 잤을 때 그 공간 에너지가 극대화되면서 수면중 상태가 최상이 된다.”고 전했다. 

▲ ⓒ제주의소리

또 집의 천장은 그 집의 가장, 바닥은 어머니, 벽은 자식이라고 한다. 때문에 벽에는 함부로 못질 해서는 안된다. 또 천장의 조명등에 불이 나갔을 때도 곧 갈아줘야 한다. 기운이 고르게 퍼지지 않기 때문이란다.

특히 이 대표이사는 안방 벽지는 ‘꽃 무늬’를 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남자는 예부터 나비, 여자는 꽃에 비유했다. 침실의 주인은 여자다. 그런데도 여자분들은 침실 벽지를 꽃무늬로 다 해놨다. 자기가 여러개인거다. 안방에 꽃무늬로 도배돼 있으면 남편은 자기 부인이 어디 있는지 못찾는 거다. 침실 꽃무늬 벽지는 바보나 하는 거다. 남편에게 나 보지 말라는 것이다. 벽지는 가능한 소박해야 한다. 광목색깔로 하는 게 좋다. 여권사진 찍듯이 배경에 아무것도 없을 때 자신이 돋보이는 것이다. 이것이 침실서 부부사이 좋게하는 비결이다.” 

▲ ⓒ제주의소리

가장의 자리를 신경써 배치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한다. “식탁에 둘러앉아 밥을 먹을 때도 가장의 자리는 현관 또는 식당 출입문과 가까운데 앉아야 한다. 그리고 남편 밥그릇은 애들과 같은면 안된다. 아버지 밥그릇은 좀 더 멋지고 크고 화려해야 한다.”

한편 이성준 대표이사는 중앙대학교 건설대학원을 수료하고 한국금융연수원 초빙강사, 청주대학교 초빙강사, 경기도 인재개발원 초빙강사를 역임한 바 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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