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지난 5월부터 6개월이라는 기간동안 행정인턴생활을 하게 된 곳은 서귀포시 남원읍사무소 지역특화담당부서이다. 그리고 나에게 주어진 업무는 희망근로사업 지원 업무이다.

희망근로사업 초기 모집 단계에 각종 신청 서류 접수하고, 민원인의 궁금한 사항을 상담을 맡으면서 업무를 익히기 시작 하였다.

남원읍사무소라는 곳은 일선 행정기관으로 주로 민원인을 상대하는 업무이기에 친절하고 자세하게 설명하리라 늘 다짐을 하곤 하지만 민원인의 입장에서는 필자의 설명이 무뚝뚝하고 모자라지는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희망근로사업 참여 신청을 거치고 심사를 통해 선발된 근로자들을 각 사업현장에 배치하고, 안전교육 및 업무관련 사항들을 숙지시키되 근로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사업을 진행해 달라 당부드렸다.

희망근로 사업이 진행이 되면서 중도포기자도 발생하고 사업의 완료로 종료되기도 하는 등 사업초기와는 변동이 생기기도 했지만 현재는 남은 인원으로 남원읍 희망근로사업을 이끌어 가고 있다.

필자는 각 사업장을 방문하여 참여자들과 얘기도 나누고, 불편사항들을 들으며 작업 과정 과정마다 사진을 찍어 작업일지에 세세히 기록하여 보관하는 등 나름 꼼꼼하게 일을 처리하려 노력하였다.

그 과정에서 한달동안 열심히 근무한 근로자들의 총 임금의 30%를 3개월이라는 유효기간이 있는 제주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하는 것에 대해 알게되었고, 상품권 사용에 대한 사용처, 유효기간과 지역상권의 부활 등이라는 일장일단이 있지만 관내 새마을금고 3개소 및 남원읍사무소 공무원들이 상품권사주기 운동을 벌여 근로자들의 상품권 사용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게 된 것은 참 잘한 일이라 생각이 든다.

지난 10월 중순부터는 친서민 정책의 일환으로 시행한 주거환경 개선 사업에 희망근로자들이 참여하게 되어 가정 형편이 어렵거나, 혼자 사시는 분들을 자주 만나곤 한다.

그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어려운 형편이지만 그 사이에서도 열심히 일하고 노력하며 살아가는 분들이 계셔 은연중에 인생공부를 하는 듯 행정인턴으로서 근무를 하는 내 자신이 대견스러워질 때도 있다.

지난 여름철 땀흘려 가며 이승악오름 트레킹코스를 정비하고 산책로를 마련해주신 분들, 생태체험농장, 올레코스 정비 등 남원읍 12개 희망근로사업 참여자들 전부 필자의 고향 선배이자 어르신들이다. 그분들께 그동안의 노고와 필자에게 소중한 경험을 주심에 감사를 드린다.

   
어느덧 희망근로 사업이 5개월이 지나고 6개월째 접어들어 마무리 단계인 11월이 되었다. 이제 며칠 남지 않은 희망근로 사업을 잘 마무리 할 수 있도록 필자 또한 나태해지지 않으려 혼자 되뇌이곤 한다.

비록 행정인턴으로 일할 수 있는 시간이 한달 남짓 하지만, 남은 기간동안 후회없이 일을 하고, 언젠가 어디선가 필자에게 해야 할일에 대해 지금의 경험을 자본으로 삼을 수 있도록 지금의 자리에 충실할 것이다.

필자가 지금에 충실한 만큼 언젠가 미래의 보답으로 되돌아올 것을 믿기에 오늘도 서귀포시 남원읍사무소에서 즐겁게 근무하고 있다. / 남원읍사무소 행정인턴 정다운

<제주의소리/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 외부기고는 <제주의소리> 보도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