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 일을 하게 된 것은 노인일자리에 대한 주위사람의 소문을 듣고서였다. 처음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읍사무소에 찾아갔으나 모집기간이 지나올해 노인일자리 사업에 참여 할 수 없다는 대답을 듣고 실망하며 돌아 올 수밖에 없었다.

그러고 나서 한 달 후 쯤 뒤에 올해 노인일자리 사업 예산이 추가로 확보되면서 일자리가 추가되고 있으니 참여할 수 있는지를 묻는 전화를 받았고 나는 흔쾌히 노인일자 사업에 참여 하겠다고 하였다.

이렇게 나는 무릉초ㆍ중학교 도서관에서 책 정리와 주변 정리정돈, 아이들이 책을 읽을 때 도와주는 일을 하게 되었다. 어렵고 힘든 일은 아니었지만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쉬는 시간을 이용하여 더욱 열심히 독서에 취미를 붙일 수 있을까’ 하고 나름대로 고민도 하고, 또한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고 최대한 보람찬 시간으로 보내리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일을 하였다.

▲ 강희수 씨 ⓒ 제주의소리
그런 생각으로 나의 일을 하니, 아이들도 어찌나 고운지, 나의 일이 참으로 보람차게 느껴졌다. 또한 나에게 이런 기회를 만들어 주신 정부기관, 읍사무소에 대해 참 고맙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이 나이에도 건강하게 일을 할 수 있다는 것, 또한 내가 필요하고 갈 곳이 있다는 것에 대해 얼마나 기쁜지.....참으로 나의 생활이 고맙고 행복하게만 느껴진다.

앞으로도 이런 기회를 나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느낄 수 있기를 바래본다. / 대정읍 하모리 강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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