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8번째 TP…물 산업 등 제주지역 거점산업 육성 추진

새해 시작과 함께 제주 테크노파크(TP)가 전국에서 18번째 TP로 지정됐다. 이로 인해 제도를 도입한 지 12년 만에 전국 16개 광역시.도에 TP 지정이 모두 완료됐다.

지식경제부는 3일, 제주 하이테크산업진흥원(HiDI, 원장 고유봉)을 제주 테크노파크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테크노파크는 지난 1998년 미국 실리콘밸리 등 선진 산업클러스터 조성제도를 벤치마킹해 산·학·연이 공동연구과 시험생산 등을 수행하기 위해 집적된 특정 지역에 이를 조성하고 운영하는 재단법인을 통칭한다.

특히 TP는 일종의 산업기술단지로 기업·연구소·대학·지방자치단체(산·학·연·관) 등이 유기적인 연계협력을 통해 ‘지역전략산업육성을 위한 정책기획, 창업보육 및 중소벤처기업지원, 핵심기술 연구개발’을 추진함으로써 지역 내 산·학·연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현재 제주를 제외한 전국 15개 광역 시·도에 17개가 지정돼 운영되고 있다.

TP로 지정됨에 따라 지식경제부가 ‘지역혁신 거점기관’으로 지정, 지역산업 거점육성사업(거점기능강화 및 기술기업육성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TP내 입주기업을 비롯해 제주지역 바이오기업들의 경우 취득세와 재산세, 법인세 등이 감면되고, 산업기술단지에 대해서는 교통유발부담금, 개발부담금 등 각종 부담금이 면제된다.

앞으로 제주 TP가 중점적으로 추진할 특화산업 육성 사업은 기존 지역전략산업인 건강·뷰티·생물산업, 디지털콘텐츠산업과 함께 제주광역경제권 선도산업인 물산업과 지식기반산업 등이 해당될 전망이다.

지식경제부 정순남 지역경제정책관은 “전국 광역 지자체 가운데 유일하게 제주특별자치도만 테크노파크가 없었지만, 이번 지정을 통해 전국테크노파크간 네트워크 구축이 가능해짐으로써 보다 효율적으로 지역산업이 육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동안 전국 16개 시.도중 제주특별자치도만 유일하게 테크노파크가 지정되지 못했으나 하이테크산업진흥원이 2년 전부터 제주 TP를 지정받기 위해 준비해 이뤄진 것으로서, 이번 제주 TP 지정으로 제주 지역의 제조업은 지난 2008년 기준 지역내총생산량(GRDP)의 약 3% 비중에서 2030년까지 약 10%로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