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신년하례회서 기초자치단체 부활여론 ‘반대’ 표명

김태환 제주도지사가 4일 제주상공회의소 주최 신년하례회에서 제주사회 일각에서 제기되는 기초자치단체 부활 등의 여론과 관련, “과거로 돌아갈 수는 없다”고 말했다.

발언 한 곳은 신년하례회 자리지만, 이날 자리가 정계와 재계, 학계, 언론계, 그리고 공직사회 등 제주사회를 망라한 기관단체장이 모인 자리라는 점에서 사실상 기초자치단체 부활 여론에 확산에 현직 도지사로서 쐬기를 박으려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김 지사는 신년하례회 축사에서 “국제자유도시 6년, 특별자치도 4년을 포함한 지난 10년은 제주역사를 새롭게 써 내려가는 획기적인 시기”라고 전제한 후 “과거 제주는 변방으로 차별대우를 받았고, 타 시도와 꼭 같은 제도로는 1%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없지만, 타 시도 보다 잘살기 위해 제주만의 특별한 방안이 팔요했고, 이게 제주특별자치도”라고 자신의 최대 업적으로 내세우는 특별자치도 의미를 강조했다.

김 지사는 “하지만 길은 순탄치 많은 않고, 안팎으로 많은 난관이 있었고, 도민들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느라 두려움도 있었고, 불만의 소리도 있는 줄 안다”며 특별자치도 추진이 순탄치만은 않음을 토로했다.
김 지사는 “지금까지 제주도정은 좌우우면 않고 앞만 보고 달려왔으며, 제주지역현안 해결을 위해 매사에 역사의 평가를 받는다는 각오로 일해 왔다”면서 “인기만 생각했다면 제주특별자치도는 추진하지 못했을 것이다. 인기가 없어도 올바른 정책은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특별자치도 성과가 주민들의 피부에 와 닿지 않는다고 과거를 그리워하거나, 기초자치단체를 부활해야 한다는 여론도 있지만 과거로 돌아갈 수는 없다”며 “문제가 있다면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며 기초자치단체 부활론에 도지사로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표명했다. <제주의소리>

<이재홍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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