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생회 주최, 학생ㆍ교수ㆍ직원 등 60여명 참여…4ㆍ3유적지 순례

경북대학교가 '4.3항쟁' 57주기를 맞아 '2005 경북대 제주 4.3 생명과 평화의 순례단'을 구성, 제주를 찾는다.

경북대 '참대학만들기' 총학생회가 주최하는 '제주4.3 생명과 평화의 순례'는 학생.교수.직원 등 60여명의 참가해 4월1일부터 3박4일간 일정으로 4.3유적지를 돌아본다.

순례단은 1일 한국전쟁후 예비검속으로 희생당한 '백조일손지묘'와 태평양 전쟁 말기 유적지인 '알뜨르비행장'과 '섯알오름 학살터', 일본군 군사기지가 있던 '송악산 산이수동 해안 인공동굴'을 방문한다.

2일에는 4.3 당시 전략촌이었던 조천읍 '낙선동 성터' '반못굴과 피신처' '다랑쉬굴' '성산포 터진목 학살터' '북촌교와 너븐숭이 애기무덤' 등을 찾을 계획이다.

또 3일에는 57주기 '4.3 위령제'에 참여하고 '4.3미술제'와 '4.3해원방사탑'을 방문하고, 4.3 최초의 극영화인 '끝나지 않은 세월'을 감상한다

4.3 생명과 평화의 순례를 기획한 김동주 경북대총학생회 환경국장은 "57년전 반도의 끝 제주에서 벌어졌던 4.3 항쟁을 직접 찾아가서 느껴보기 위해 준비하게 된 것"이라며 "이번 순례를 통해 해방과 분단의 간극에서 벌어졌던 치열한 역사적 사건을 되새겨 21세기를 살아가는 대학인들에게 평화에 대해 생가해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북대총학생회는 학내에서 '끝나지 않은 세월'을 상영한다는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