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서귀포시 친환경감귤농정과장 오태욱

고품질 감귤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토양피복 재배, 높은이랑 재배, 방풍수 정비, 배수시설 등 많은 방법들이 있으나 이들 방법 중 가장 최우선 선행되어야 하는 작업이 1/2간벌이다.

 아무리 재배기술이 뛰어난 농가라 해도 밀식이 된 상태에서는 고품질의 감귤을 만들 수 없다는 것이 명백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농업기술 연구기관의 자료에 의하면 밀식원 1/2간벌을 실천함에 있어서 토양피복, 작업노력의 생력화를 고려하여 열 간벌을 하는 것이 좋으며, 간벌의 방향은 햇빛을 많이 받을 수 있도록 남북 뱡향으로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010년도는 감귤 해거리 현상으로 인하여 생산량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음에 따라 밀식원 1/2간벌사업을 농가 자율로 생산자 단체를 중심으로 품질향상 차원의 간벌사업을 추진하여 적정생산 및 농가 소득증대를 도모해 나갈 계획으로 추진 중에 있다.

 사업추진 기간은 1월부터 4월까지이며, 간벌대상은 밀식 감귤원중 1/2간벌이 필요한 과원이 대상이 된다.

 금년도 도 전체 밀식원 1/2간벌 추진계획은 600㏊(제주시 200㏊, 서귀포시 400㏊)로, 이를 추진하기 위해서 투자되는 사업비는 900백만원(재원 도비 100%)이며, 이로 인해 얻고자 하는 감산량은 10,000톤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간벌사업의 지원단가는 지난해에는 ㏊당 2,500천원(순수작업비 1,500천원, 보상비 1,000천원)이었으나, 금년도는 순수 작업비 1,500천원만 지원된다.

 지원조건은 1/2간벌이 원칙이며, 줄단위 간벌인 경우는 인정하되 솎음(점)간벌은 지원에서 제외된다.

 아울러 간벌 실시면적 산정은 1/2간벌은 정상과원의 전체면적을 적용하며, 1/3간벌은 과원면적의 67%를 적용하고, 1/4간벌은 과원면적의 50%를 적용 지원하게 된다.

▲ 오태욱 ⓒ제주의소리
 간벌신청은 얼마전부터 농 ․ 감협 조합원은 지역 농․감협에서 신청을 받고 있고, 비조합원(법인포함)은 토지 소재지 읍면동에서 신청을 받고 있는데, 신청마감 기간은 1월 31일까지이다.

 아무튼 금년도에는 감귤농업인 모두가 지난해 과잉생산이 가져다준 교훈을 거울삼아 지금부터 철저한 영농계획을 수립하여 정지전정, 간벌, 열매솎기 등을 착실히 실천함으로써 감귤의 제값을 받아 농가소득의 증대되는 경인년 한해가 되길 희망해 본다. / 서귀포시 친환경감귤농정과장  오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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