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중앙로.연동 등 도로 공사현장 보행자 안전 ‘아슬아슬’

▲ 제주시 연동 문화칼라사거리~그랜드호텔사거리 구간에 최근 '야간테마거리 조성사업'이 한창이다. 그러나 보행자 안전조치가 전무해 보행자들이 차도로 걸어다니는 모습이 아슬아슬하다. ⓒ제주의소리
제주자치도와 제주시 등이 도심 한복판 도로공사를 하면서 보행 시민의 안전은 뒷전으로 한 채 공사를 추진, 주변을 통행하는 보행자들이 교통사고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등 시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20일 제주자치도와 제주시 등에 따르면 현재 제주시 도심내 주요 도로공사 현장은 연동 문화칼라 사거리~그랜드호텔 사거리 구간의 야간테마거리 조성사업과, 연동 종합시장 서쪽 은남5로(삼미회관~파고다호텔) 450m 구간 ‘차없는 보행자 전용도로’, 제주시 중앙로~남문로터리 구간 ‘자연의 거리’ 등이다.

이들 공사는 야간볼거리 제공을 위한 테마거리 조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거나 차 없는 쾌적한 보행도로를 조성하는 사업들이다.

▲ 제주시 중앙로~남문로터리 구간의 '자연의 거리' 조성사업으로 인도와 차도에까지 건설자재가 쌓여 보행자와 통행차량의 안전에 위험이 초래되고 있다. ⓒ제주의소리

그러나 이들 도로공사 현장은 도심내 주요 상권이 형성된 곳으로 평소 보행자 왕래가 잦은 곳들임에도 공사 기간 동안 보행자 안전을 위한 보호조치가 마련되지 않아, 보행자들이 인도가 아닌 차도로 걸어 다니거나 각종 건설자재를 피해 곡예 보행을 하는 실정이다.

일부 도로의 경우는 야간에 불법주차한 차량들이 차선 한쪽을 점거(?)하는 바람에 보행자들이 주차차량과 주행차량 사이를 걸어 다니는 위험천만한 풍경까지 연출되는 상황이다.

20일 연동 문화칼라 사거리 인근에서 만난 안은미 씨(24. 도평동)는 “인도에 공사가 한창이라 할 수없이 차도를 따라 걸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공사 중이라 어쩔 수 없다고는 하지만 자동차들이 쌩쌩 내달리는 차도를 따라 걷는다는 게 불안하기만 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와 관련 제주자치도와 제주시 관계자는 “이들 공사구간이 대부분 상가여서 최대한 짧은 기간 안에 공사를 끝내려고 하다 보니 부득이하게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는 것 같다”며 “도로 폭이 좁아 안전팬스 설치도 곤란한 점 등 불가피한 부분이 없지 않다.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빠른 시일내에 공사를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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