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사 두곳 계약진행中…국내유명 S건설사 등 ‘시공’ 타진
아라 체비지 매각 68% ‘순조’…고가 매각→부동산 과열 ‘우려’

아라지구 도시개발사업지구 조감도  제주시 아라지구 도시개발사업 체비지 매각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특히 공동주택용지 2필지 매각 계약 추진으로만 약 500억원에 가까운 매각자금이 확보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주의소리
제주시가 추진 중인 아라지구 도시개발사업 내 체비지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사업지 내 공동주택용지가 고가에 매각 계약되거나 가계약되면서 제주시가 2007년 이도2지구 공동주택용지 매각에 이어 또 한 차례 돈방석에 앉게 될 전망이다.
 
5일 제주시는 아라지구 도시개발사업과 관련, 체비지 매각과 지장물 보상협의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며 지난해 7월 이후 전체 168필지 중 28필지가 매각돼 면적대비 68%의 높은 매각율을 기록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공동주택용지 2필지(A1블럭 1롯드 3만2819㎡, A2블럭 1롯드 3만5291㎡)가 매각금액 합계 492억4000여만원에 계약되거나 가계약(예약)돼 매각절차(계약금→중도금→잔금)가 완료될 경우 이를 포함해 약 552억 원의 매각자금이 확보되는 셈이다.

제주시에 따르면 아라지구 공동주택용지 매각계약은 A1블럭 3만2819㎡의 경우, 지난해 12월18일 시행사인 (주)서미트캠프(대표 서현두)와 ㎡당 72만4000원 총 238억1322만8800원에 계약됐고, A2블럭 3만5291㎡의 경우, 지난해 12월23일 시행사 (주)모닝하우스(대표 김종율)와 ㎡당 72만500원 총254억2745만3700원에 가계약(예약) 되는 등 높은 가격으로 정식 매각을 앞두고 있다.

A1블럭 공동주택용지에는 572세대(1600명)의 아파트가, A2블럭 공동주택용지에는 614세대(1700명)의 아파트가 각각 들어설 예정이다.

▲ 제주시 아라지구 토지이용계획도 ⓒ제주의소리

앞서 제주시는 지난 2007년 이도2지구 공동주택용지 4만㎡ 매각 당시에도 예상가보다 훨씬 높은 431억2200만원의 가격으로 (주)일심개발에 매각, '돈방석'에 앉으면서 화제가 됐었다. 현재 이 공동주택용지에 (주)한일건설이 689세대가 거주할 수 있는 ‘한일베라체’ 아파트를 내년 2월 입주 목표로 건설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데 고가의 토지가 영향으로 3.3㎡당 700만원을 훨씬 웃도는 분양가를 형성, 부동산 시장 거품 경쟁을 부추겼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또한 당시 이도2지구 공동주택용지 체비지 매각을 위해 제주도가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통해 건축물 고도제한을 당초 23m(지상7층)에서 40m(지상12층)로 변경, 제한기준을 크게 완화하면서 특혜 논란을 자초하기도 했다.

이번 아라지구 공동주택용지를 매입 중인 시행사 두 곳도 현재 국내 유명 건설사들이 짓고 있는 소위 ‘명품 아파트’ 유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도내 부동산업계 복수의 관계자는 “아라지구에 아파트 건설을 추진 중인 시행사 두 곳은 현재 시공사 계약을 위해 ‘S’건설, ‘P’건설 등 국내 유명 건설사들과 접촉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제주시 관계자도 “현재 공동주택용지 매각을 계약하거나 예약한 시행사 두 곳은 국내 유명브랜드 아파트 건설사와 시공계약을 맺기 위해 적극적으로 물색 중인 것으로 안다”며 “시행사들은 수도권에서 명품아파트로 각광받는 업체들을 시공사로 선정하기 위해 몇몇 건설사와 접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아라지구 도시개발사업은 아라초등학교에서 염광아파트 간 지방도 1131호선(5.16도로)을 중심으로 각각 동.서쪽에 총92만5547㎡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계획수용인구가 1만2000명으로 제주시는 기반시설공사에 총사업비 747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현재 공사구역을 1~2공구로 나누어 지난해 4월 공사에 착공, 오는 2012년 8월 준공목표로 추진 중에 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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