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섬 관광지로 ‘각광’…주민주도 ‘탄소제로섬’ 움직임

국토 남단, 제주 가파도가 새로운 섬 관광지로 조명받고 있다. 매년 가파도를 찾는 관광객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고 최근 가파도 주민주도의 ‘탄소제로섬’ 조성 움직임이 일기 시작하는 등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5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지난해 가파리(이장 김동옥) 방문객 수는 총2만453명으로 지난 2008년 1만5786명, 2007년 1만29명과 비교해 각각 30% 103%로 크게 증가했다.

또한 가파도 방문객은 도서주민을 제외한 일반 방문객이 지난해 1만3052명으로 2007년 3980명에 비해 227%나 급증하는 등 가파도가 섬 여행을 즐기는 관광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파도는 지난해부터 가파도 청보리축제를 개최하고 있는데, 섬 경작지에 널리 재배되고 있는 청보리가 한창인 매년 3~5월에 한달 2000여명 이상이 집중 방문하고 있고, 여름 휴가철인 7~8월에도 한달 1500여명 이상이 찾는 등 섬 체험 관광지로 한창 ‘뜨는’ 모습이다. 

그러나 가파도는 지역주민 주도로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탄소제로 섬’ 만들기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섬 내 운행 중인 자가용 등 차량 9대를 최소한의 운송수단용으로 필요한 전기자동차로 교체하고, 추가 차량반입을 금지할 뿐만 아닐라 태양력.풍력.파력 등 친환경 에너지단지 구축 등을 통해 섬 전체를 녹색섬으로 조성해 나간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사)제주올레(이사장 서명숙)도 제주의 독특한 섬 문화와 풍광이 잘 보존된 가파도에 오는 3월 올레길 제16코스를 열기로 하고 준비가 한창이다. 

앞서 서귀포시는 지난해 4억3700만원을 가파도 도서종합개발사업에 투입, 보리밭 산책로(760m)와 가로등 30개를 시설하는 등 기반시설 공사를 추진했고, 현재 7억여원을 들여 가파도 상동항 대합실 공사와 항만 보강공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기우 서귀포시 해양수산과장은 “현재 시공 중인 상동항 대합실과 항만 보강공사가 마무리되고, 올 3월 가파도 올레길도 공식 열리게 되면 녹색섬 체험을 위해 가파도를 찾는 방문객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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