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오해원 기자 = '블루 드래곤' 이청용은 활발하게 그라운드를 누비며 풀 타임 활약했지만 팀의 패배는 막지 못했다.

볼턴 원더러스(이하 볼턴)는 10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9~201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맨체스터시티(이하 맨시티)와의 경기에서 카를로스 테베스와 엠마뉘엘 아데바요르에게 연속골을 내주고 0-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볼턴은 5승7무12패(승점 22)를 기록해 리그 17위를 지키고, 또 다시 강등권 탈출에 실패했다.

강등권 탈출을 이끌 것으로 기대됐던 오웬 코일 감독 부임 후 최근 3경기에서 1무2패의 부진을 포함해 1승3무3패에 그치고 있어 팬들의 아쉬움을 떨치지 못했다.

▲ 이청용

기분 좋은 승리로 12승8무4패(승점 44)가 된 맨시티는 토트넘 홋스퍼(12승7무6패. 승점 43)를 끌어내리고 리그 5위로 뛰어올랐다.

이청용(22. 볼턴)은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활발하게 경기장을 누비며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단연 돋보이는 모습으로 풀 타임 활약했다.

그러나 한국 출신 프리미어리거 한 시즌 최다골인 6호골 도전에는 실패했다.

특히, 후반 34분께 동료의 패스를 받아 상대 수비를 제치고 맨시티의 골키퍼 셰이 기븐과 일대일 찬스를 잡은 이청용은 슈팅까지 시도했지만, 골로 연결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스타군단' 맨시티는 '수비의 핵' 게리 케이힐이 빠진 볼턴을 강하게 몰아붙이며 경기 초반의 주도권을 잡았다.

상대의 거센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볼턴은 이청용과 임대이적으로 새롭게 팀에 합류한 잭 윌셔를 앞세워 선제골 사냥에 나섰다.

좀처럼 골이 터지지 않았던 경기는 전반 31분, 테베스의 페널티 킥 득점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맨시티는 이적생 아담 존슨이 상대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상대 수비수에게 밀려 넘어지면서 페널티 킥 기회를 잡아 골까지 만들었다.

예상치 못한 페널티 킥으로 실점한 볼턴은 만회골을 위해 줄기차게 맨시티의 골 문을 두드렸지만, 셰이 기븐이 버티고 선 맨시티는 쉽게 골을 허용하지 않고 전반을 마쳤다.

원정팀 볼턴은 후반 들어서도 맨시티와 대등한 경기력을 뽐내며 수 차례 공격 기회를 잡았지만, 최전방 공격수까지 공이 전달되지 못해 골 맛을 보지 못했다.

이 가운데 맨시티는 후반 23분에 수비수 웨인 브릿지를 빼고 공격수인 숀 라이트 필립스를 투입, 공격에 더욱 무게를 실으며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선보였고, 결국 후반 28분에 아데바요르가 추가골을 뽑아 승기를 굳혔다.

아데바요르는 상대 문전에서 패트릭 비에이라의 높은 패스를 가슴으로 받아 완벽한 골키퍼 일대일 기회를 기회를 만든 뒤 멋진 오른발 발리슈팅으로 볼턴의 골 망을 흔들었다.

2골이나 내준 볼턴은 타미르 코헨과 잭 윌셔를 연달아 빼고 마크 데이비스와 매튜 테일러를 투입, 기세가 꺾인 선수단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 넣었다.

하지만 맨시티는 마지막까지 수비 집중력을 잃지 않았고, 볼턴은 많은 슈팅 기회를 골로 연결하지 못해 0-2 패배로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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