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WC>(본선출전국)그리스

[서울=뉴시스] 박상경 기자 = 허정무호의 2010 남아공월드컵 본선 첫 상대 그리스가 북한과 평가전을 치른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1일(이하 한국시간) 각국 경기일정란에 그리스가 오는 5월 25일 북한과 A매치 평가전을 갖는다고 공지했다.

그리스가 본선 직전 북한을 맞상대로 낙점한 것은 본선 첫 상대인 한국을 겨냥한 포석이다.

경기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전문가들은 스위스가 유력할 것으로 꼽고 있다.

독일 출신의 오토 레하겔 감독(72)이 이끄는 그리스는 남아공월드컵 유럽예선 2조에서 6승2무2패 승점 20점으로 2위를 기록한 뒤, 플레이오프에서 우크라이나를 종합전적 1승1무로 제압하고 본선에 올랐다.

1994미국월드컵 이후 16년 만이자 두 번째 본선에 오른 그리스는 유럽예선 득점 1위 테오파니스 게카스(30. 헤르타 베를린)가 주력 선수며, 조직력을 활용한 짜임새 있는 전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월드컵 본선 B조에서는 6월 12일 포트 엘리자베스의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한국전을 치르며, 이후 나이지리아, 아르헨티나와 차례로 맞붙는다.

지난 3일 발표된 FIFA 세계랭킹에서 한국이 49위에 그친 반면, 그리스는 12위에 올라 있다.

그리스는 북한전 외에도 오는 3월 3일 볼로스에서 세네갈과 A매치 데이 평가전을 가질 계획이며, 북한전 이후인 6월 2일 파라과이와 세인트 갤에서 맞붙는다.

한편, 브라질, 코트디부아르, 포르투갈 등 각 대륙 강팀과 함께 본선 G조에 속한 북한은 이번 그리스전을 '가상의 포르투갈전'으로 치를 전망이다.

북한은 오는 17일 스리랑카의 콜롬보에서 개막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챌린지컵 참가를 비롯해 칠레(3월3일), 멕시코(3월 17일) 등과 차례로 맞붙는다.

터키 안탈리아에서 전지훈련 중인 북한은 다음 달 칠레와 베네수엘라로 캠프를 옮기며, 5월에 독일, 스위스, 짐바브웨를 차례로 거쳐 6월 초 베이스캠프인 남아공 프리토리아에 입성한다.

북한은 2월 FIFA 세계랭킹에서 85위에 그쳤다.

skpar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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