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오해원 기자 = "우즈는 가족과의 시간을 가진 뒤 치료소 복귀 전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것이다."

AP통신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팀 핀쳄 커미셔너가 임원들에게 보내는 서한을 입수해 공개했다.

이 서한은 PGA투어의 정책위원회 구성원들과 임원들에게 왜 타이거 우즈(35. 미국)가 기자회견을 열게 됐는지 설명하기 위한 것이었다.

핀쳄은 이 서한을 통해 "우즈는 일주일간 치료를 중단한 뒤 가족과의 시간을 가졌다. 치료소로 돌아가기 전 공식 입장을 밝히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이 서한 속에는 우즈가 언제 PGA투어에 복귀하게 될지에 대한 내용은 담겨있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 동안 언론과의 접촉을 피했던 우즈는 20일 새벽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TPC소그래스의 클럽하우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들 둘러싼 모든 의혹을 해명할 예정이다.

우즈는 지난해 11월28일에 벌어진 의문의 사고 이후 12월12일에 스스로 무기한 골프 중단을 선언하는 등 많은 일들이 벌어진 가운데 꿋꿋하게 입을 닫고 있었다.

이번 기자회견은 우즈가 의문의 사고를 낸 이후 84일 만에 처음으로 대중에게 자신을 선보이는 것이다.

지난 1월 말부터 섹스중독치료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우즈의 기자회견에는 AP와 로이터, 블룸버그까지 단 3개 통신사만이 초대됐고, 사진기자도 소수의 인원만이 참석한다.

한편, 어니 엘스(41. 남아공)는 골프위크와의 인터뷰에서 우즈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액센추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기간 중 기자회견을 여는 것에 대해 "이기적인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액센추어는 우즈의 불륜설이 터진 이후 가장 먼저 후원을 중단한 회사로, 매년 '액센추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을 개최하고 있다.

엘스는 18일부터 미국 애리조나주 마라나의 리츠칼튼GC(파72. 7833야드)에서 진행중인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액센추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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