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ㆍ네이버와 오마이뉴스 탑기사 장식…네티즌 수백개 글 올리며 '분통'

   
일본 교과서 왜곡과 관련해 다시 한번 전국민의 '반일감정'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의 소리'에서 보도한 '제주도는 왜구 소굴, 제주도민은 왜구 파문'이 포털사이트 주요기사로 올라 네티즌들로부터 뜨거운 반향을 얻고 있다.

'제주의 소리'는 6일 일본 제국서원(帝國書院)에서 발간한 역사교과서가 제주를 '왜구의 근거지'라고 왜곡 기술돼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5일 일본 문부성 검정을 통과한 '2005년판' 제국서원 역사교과서는 '왜구'를 설명하면서 "왜구는 제주도와 북구주의 섬 등을 근거지로 하여 밀무역을 행하기도 하고 해적행위를 하기도 했던 사람들이었다"며 "이즈음의 왜구는 일본인 중심으로 그 밖에 조선인과 중국인 등도 가담하고 있었다고 생각되고 있다"(68쪽)고 기술해 제주도가 왜구의 근거지였다고 밝히고 있다.

   
제주의 소리를 통해 오마이뉴스에 실린 이 기사는 '네이버' '다음' '야후' 등 주요 포털사이트에서 메인기사로 등록되면서 네티즌들이 수백건씩 의견을 표시하는 등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다음'에서는 7일 오전 탑기사로 등록된 후 '가장 많이 본 기사'에 1위까지 올랐고, 네티즌 의견도 800여건 이상 올라왔다.

아이디 '봄비'는 "독일은 70년대 총리가 아우슈비츠 수용소 앞에서 무릎을 꿇어 사죄한 바 있다"며 "하지만 일본은 손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는 등 '부끄러운 짓'을 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아이디 '쿠키'는 "50년이 지나도 일제 잔재를 청산하지 못하니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이라며 "정부가 앞장서 문제해결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네이버'에서도 4시간 이상 주요 메인기사로 등록돼 300여건 이상의 네티즌 리플이 달렸다.

아이디 'friendhg'은 "일본이란 나라는 바다에 둥둥 떠 있으니 옆나라건 닥치는대로 자기네 땅이라 표기 후 우기는 속물들"이라며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 표기하고, 이번엔 제주도, 좀더 있으면 서울까지 자기네 땅이라 우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이디 'rlatpwhd86'은 "제주도는 너무 작지 않은가"라며 "일본은 차라리 아메리카대륙을 자기 땅이라고 하라"고 비판했다.

   
일본의 역사왜곡에 대해 일본을 연구하는 학자들과 역사학자들도 강력 반발하고 있다.

4.3연구소 소장이자 일본 전문가인 이규배 탐라대 교수는 "일본에서 연구할 때 한번도 제주도가 왜구의 근거지라는 자료를 본적이 없다"며 "일본의 역사 왜곡이 점점 더 심해지고 있는 것이 앞으로 한일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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