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태범의 질주

[서울=뉴시스] 정세영 기자 = 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간판 모태범(21. 한체대)이 1500m에서 메달을 추가하지 못했다.

모태범은 21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리치몬드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10밴쿠버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경기에서 1분46초47로 결승선을 통과해 5위에 그쳤다.

이번 대회 500m 경기에서 금메달, 이어 열린 1000m에서도 은메달을 따내 1500m에서도 메달이 기대됐지만 '세계의 벽'은 높았다.

이날 14조 아웃코스에서 미국의 트레버 마르시카노(21)와 함께 레이스를 펼친 모태범은 700m 반환점을 돌면서 스퍼트를 내기 시작했고, 1100m 구간을 통과하면서 중간 순위 1위에 올라섰다.

막판 폭발적인 스퍼트를 앞세운 모태범은 중간 순위 1위의 기록으로 레이스를 마쳤지만 이어 이반 스코브레프(27. 러시아)가 1분46초42를 찍으면서 선두를 빼앗겼다.

모태범은 이후 레이스를 벌인 선수들에게 밀려 5위까지 내려섰다.

이번 대회 개인 종목 출전을 모두 마무리한 모태범은 27일 열리는 스피드스케이팅 팀 추월 경기에 출전 해 한국대표팀을 이끌 예정이다.

모태범에 앞서 경기를 치른 이정우(26. 의정부시청)는 1분49초00으로 레이스를 마쳐 22위에 랭크됐고, 하홍선(19. 동북고)은 1분49초93으로 31위에 그쳤다.

한편, 네덜란드의 마르크 투이테르트(30)는 1분45초57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 1000m 금메달리스트 샤니 데이비스(28. 미국)는 1분46초10으로 레이스를 마쳐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동메달은 1분46초13로 레이스를 마친 하바르트 보코(23. 노르웨이)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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