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밴쿠버에 입성, 21일 첫 공식 훈련을 치른 '피겨 여왕' 김연아(20. 고려대)가 대회를 앞두고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연아는 21일 캐나다 밴쿠버의 퍼시픽콜리세움에서 첫 공식 훈련을 가졌다. 이날 김연아의 훈련을 보기 위한 취재진과 피겨팬들로 퍼시픽콜리세움은 장사진을 이뤘다.

AP통신에 따르면 훈련을 마친 김연아는 "토론토에서 훈련을 해왔기 때문에 시차 적응을 따로 할 필요는 없다"며 "첫 공식 훈련을 했는데 빙질은 나쁘지 않았고, 빙질 적응을 위해 노력했다. 첫 훈련은 매우 좋았다"고 밝혔다.

이어 김연아는 "프로그램이 더더욱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 김연아, '빙질이 마음에 걸리네!'

김연아를 지도하고 있는 브라이언 오서 코치는 "김연아가 실력을 100% 발휘할 수 있도록 도울 준비가 되어 있다. 100% 기량을 선보인다면 김연아를 막을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연아에게 쏟아지는 관심을 대단하다. 금메달의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김연아가 예상대로 금메달을 목에 걸기 위해서는 부담을 이겨내는 것이 관건이라는 말도 심심찮게 나온다.

오서 코치는 한국에서 김연아에 쏟는 관심의 정도가 다이애나 전 영국 왕세자비에 버금간다며 "놀라울 정도"라고 표현했다.

이어 그는 "올림픽을 2번 치른 경험을 바탕으로 김연아에게 조언을 해주고 있다. 김연아는 피겨스케이팅의 모든 것이다"며 "아주 강력한 메달 후보다"라고 칭찬을 늘어놨다.

한편, 이날 김연아의 라이벌 아사다 마오(20. 일본)도 21일 밴쿠버 땅을 밟았다.

지난 달 말 전주에서 열린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자신감을 살린 아사다는 "4대륙선수권대회는 좋은 연습이 됐다. 그랑프리 대회 때와 비교해 컨디션도 좋다"며 "연습을 많이 했고, 자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아사다는 "트리플 악셀도 그다지 나쁘지 않았다. 우선 쇼트프로그램에서 모든 것을 쏟아부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5일 밴쿠버에 먼저 입성한 안도 미키(23. 일본)는 "김연아는 강력한 금메달 후보이고, 정말 대단한 선수다"라며 "그러나 올림픽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남자 싱글에서도 에반 라이사첵이 이변을 일으키지 않았느냐"라고 김연아를 제치는 것이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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