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상경 기자 = '블루드래곤' 이청용(22. 볼턴)이 블랙번 로버스전에서 풀타임을 소화,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최다 연속 선발출전 기록을 이어갔다.

하지만 볼턴 원더러스는 블랙번에 0-3으로 완패하며 또다시 강등권 탈출에 실패했다.

이청용은 21일 오후 9시(이하 한국시간) 이우드파크에서 열린 블랙번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09~2010 27라운드에 선발출전, 전후반 90분을 모두 소화했다.

이청용은 블랙번전 선발 출전으로 지난해 12월 6일 울버햄튼 원더러스전부터 시작된 연속 기록을 '16'으로 늘리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날 공격포인트 작성에는 실패, 시즌 기록 5골5도움은 그대로 유지됐다.

▲ 이청용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출전한 이청용은 블랙번 수비진의 집중견제 속에서도 팀 공격에 힘을 보탰다.

이청용은 전반 14분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쇄도하던 파트리스 무암바에게 적절히 패스하며 슛 찬스를 열어줬으나, 공이 허공을 갈라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40분께에는 역습 찬스에서 오른쪽 측면으로 돌파 후 날카로운 크로스를 연결, 맷 테일러에게 골 찬스를 열어주기도 했다.

이청용은 후반전부터 수비까지 가담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으나, 상대 밀착마크를 떨쳐내지 못한데다 체력마저 떨어지며 이렇다할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한채 경기를 마쳤다.

최근 강등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볼턴은 이날도 실망스러운 경기를 펼쳤다.

블랙번의 공세를 잘 막아내던 볼턴은 전반 41분 니콜라 칼리니치에게 선제골을 허용, 0-1로 뒤진채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중반까지 반격의 실마리를 잡지 못한 오웬 코일 볼턴 감독은 선수교체를 통한 돌파구 마련을 시도했다.

그러나 볼턴은 블랙번 수비진을 뚫지 못하며 고전했다. 후반전부터 내린 많은 눈 때문에 경기에도 지장을 받는 등 어려움은 이어갔다.

볼턴은 결국 후반 28분 블랙번의 제이슨 로버츠에게 추가골을 내줬고, 후반 37분 가엘 지벳에게 헤딩 쐐기골까지 얻어맞으며 세 골차 완패로 고개를 숙였다.

이날 패배로 볼턴은 리그전적 5승8무13패 승점 23점에 그치며 18위 자리에 머물렀다.

skpar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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