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유상우 기자 = KBS가 드라마 ‘거상 김만덕’ 방송에 앞서 김만덕(1739~1812)을 조명하는 특집 다큐멘터리를 방송한다.

27일 오후 9시40분 1TV ‘위대한 나눔, 거상 김만덕을 만나다’에서 김만덕의 파란만장한 삶을 선보인다.

제주 태생 김만덕은 비천한 기녀에서 스스로의 운명을 개척하고 조선 최고의 거상으로 거듭난 실존 인물이다. 당시 여성으로서는 드물게 제주도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알려졌다.

▲ 김만덕 영정

가난한 집안 출신에다 전직 기생이었던 여성을 사대부들이 앞다퉈 칭송한 것은 김만덕이 유통업을 통해 이룬 부의 전부를 기근에 시달리는 제주도민 수천명을 살려내는 데 쾌척했기 때문이다.

김만덕은 ‘정조실록’ 등 정사는 물론, 정약용과 박제가 등 당대 실학자들에 의해서 시와 문장으로 남겨졌다. 그녀의 일대기를 기록한 ‘만덕전’만 다섯 편에 달한다. 조선의 평민 여성이 역사의 한 페이지를 기록했다는 것은 만덕이란 인물이 당시 사회에 어떤 반향을 일으켰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프로그램은 김만덕에 관한 역사적 자료와 역사학자 등 전문가 증언, 드라마 장면과 제작·출연진 인터뷰 등을 조합해 역사 속 김만덕을 만난다.

3월6일부터 방송될 드라마에는 타이틀롤 이미연를 비롯해 한재석, 박솔미, 하석진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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