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은별, 쇼트트랙 선수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3000m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한국 국가대표팀을 실격 처리한 것에 불만을 품고 주한 호주대사관을 폭파시키겠다는 협박 문자를 보낸 30대 청각장애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26일 서울 구로경찰서에 따르면 김모씨(35)는 25일 낮 12시20분께 한국철도관재센터에 주한호주대사관을 폭파하겠다는 휴대폰 문자 메시지를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호주 심판 제임스 휴이시가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에서 1위로 들어온 한국 대표팀에게 편파 판정을 내려 실격 처리한 데 불만을 품고 이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지난해 말에도 철도 파업에 앙심을 품고 서울역을 폭파하겠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사건으로 서울 종로구 주한호주대사관 직원 등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지만 경찰 수색 결과 이상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

김씨는 발신 전화번호를 추적한 경찰에 덜미를 잡혀 경기도 군포시 자신의 집에서 긴급체포됐다.

경찰은 이날 중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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