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상경 김희준 기자 = 한국 봅슬레이 대표팀이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4인승 1, 2차 레이스에서 20위 진입에 성공, 4차 레이스 진출 희망을 밝혔다.

강광배(37), 김정수(29. 이상 강원도청), 김동현(23. 연세대), 이진희(26. 강릉대)로 이뤄진 봅슬레이 대표팀은 27일(한국시간) 캐나다 휘슬러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대회 4인승 2차 레이스에서 52초53으로 결승선을 통과, 1차 레이스(52초76)와 합쳐 1분45초29의 기록으로 전체 25개팀 중 20위에 올랐다.

20위에 오른 한국은 4차 레이스 진출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봅슬레이는 4차례 레이스를 치르는데 1~3차 레이스 합산 기록 상위 20개팀이 4차 레이스 출전권을 얻는다.

1차 레이스에서 22번째로 경기에 나선 한국은 어렵기로 소문난 이번 대회 코스를 시속 148.5km의 속도로 무사히 내려오며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떨쳤다.

한국은 중간 기록이 계속 최하위에 머물렀으나 막판 스퍼트를 올려 52초76을 기록했다.

한국은 2차 레이스에서 1차 레이스에 비해 다소 늦은 시속 147.8km로 달렸으나 중간 지점에서 내내 21위의 성적을 유지하다가 막판 스피드를 올려 52초53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한국은 마지막 구간에서 25개팀 중 18번째로 빠른 속도를 내 순위를 끌어올렸다.

▲ 한국 봅슬레이 대표팀

미국1팀은 1차 레이스(50초89)와 2차 레이스(50초86)를 합해 1분41초75를 기록, 중간 순위 1위에 올랐다.

한편, 이날 봅슬레이 4인승 경기에서는 6팀의 썰매가 전복됐다. 오스트리아와 미국, 러시아, 슬로바키아, 일본, 영국의 썰매가 13번 코스에서 모두 뒤집어졌다.

다행히 심각한 부상을 당한 선수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루지야 루지 선수가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던 휘슬러 슬라이딩 센터는 봅슬레이 훈련 도중 썰매 전복 사고가 자주 일어나자 코스에 수정을 가했다. 그러나 여전히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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