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상경 기자 = 코트디부아르전에서 맹활약한 해외파 태극전사들이 주말 대회전에 일제히 출격한다.

'블루드래곤' 이청용(22. 볼턴 원더러스)과 '산소탱크' 박지성(2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하 맨유)은 오는 7일 열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09~2010 29라운드에 일제히 출격, 각각 팀의 중위권과 선두 진입 목표달성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이청용은 7일 오전 0시 런던 업튼파크에서 열리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 출전이 유력하다.

볼턴은 2월 28일 울버햄튼 원더러스전 승리로 강등권에서 조금 벗어난 리그 15위(6승8무13패 승점 27)로 도약했다.

웨스트햄전에서 패할 경우 승점차가 크게 나지 않는 다른 팀에 자리를 빼앗길 수 있어 무조건 승리를 노려야 할 상황이다.

오웬 코일 볼턴 감독은 웨스트햄전에서도 이청용을 선발로 내보내며 승리를 노릴 전망이다.

▲ "내가 바로 이청용"

이청용은 12월 6일 울버햄튼전부터 현재까지 소속팀에서 18경기 연속 출전을 기록 중인데다가 코트디부아르전에서도 풀타임 활약하는 등, 체력적 부담이 가중된 상태다.

하지만 지난 울버햄튼전에서 도움을 기록한 것에 이어, 코트디부아르전에서도 지치지 않는 체력과 스피드, 개인기를 바탕으로 맹활약했던 만큼, 이번 웨스트햄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1일 아스톤빌라전에서 85분 간 활약하며 맨유의 칼링컵 2연패에 일조했던 박지성은 7일 오전 2시30분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울버햄튼전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맨유는 현재 19승3무6패 승점 60점으로 선두 첼시(19승4무5패 승점 61)를 승점 1점차로 바짝 뒤쫓고 있어 울버햄튼전에서 승리할 경우 선두도약도 가능한 상황이다.

그러나 라이언 긱스, 안데르손 등 측면 공격자원의 부상이 잇따르며 선수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박지성은 이청용과 마찬가지로 코트디부아르전에서 풀타임을 뛰며 맹활약했지만, 팀 사정상 여유가 없는 만큼 울버햄튼전에서 다시 축구화 끈을 조여 맬 전망이다.

코트디부아르전 후반 중반 교체돼 체력을 비축한 기성용(21. 셀틱)은 7일 오후 10시 15분 폴커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폴커크와의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SPL) 2009~2010 28라운드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디디에 드록바 등 코트디부아르의 막강 화력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독일 분데스리가 SC프라이부르크의 차두리(30)는 16일 오후 11시 30분 홈구장 바데노바 슈타디온에서 열리는 하노버96과의 리그 25라운드에서 다시 기량을 과시할 것이 기대되고 있다.

한편, 부상으로 코트디부아르전에 나서지 못했던 박주영(25. AS모나코)은 최근 소속팀 훈련에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7일 오전 3시 루트 드 로리앙에서 열리는 렌과의 프랑스 리그1 2009~2010 27라운드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skpar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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