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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오해원 기자 = '산소탱크' 박지성이 교체 출전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리그 선두 복귀에 힘을 실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7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울버햄턴 원더러스와의 2009~201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폴 스콜스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올 시즌 EPL 첫 20승(3무6패) 고지를 밟은 맨유는 승점 63을 기록, 1경기를 덜 치른 첼시(19승4무5패. 승점 61)를 뒤로 하고 리그 선두 자리에 올라섰다.

강등권에 놓여있는 울버햄턴(6승6무15패. 승점 24)은 헐시티(5승9무13패. 승점 24)와 동률을 이뤘지만, 골 득실에서 앞서 17위에 랭크됐다.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박지성(29. 맨유)은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29분에 루이스 나니와 교체, 그라운드를 밟아 공수에서 안정적인 역할을 소화했다.

수 차례 공격 찬스에 적극 가담한 박지성은 공격 포인트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최근 치열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는 맨유의 일원으로 꾸준한 출전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EPL 득점 랭킹 1위에 올라있는 웨인 루니를 출전명단에서 제외한 맨유는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최전방에 서고 루이스 나니와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양 측면 공격수로 나섰다.

미드필더에는 폴 스콜스를 중앙에 두고 대런 깁슨과 마이클 캐릭이 나란히 섰고, 4백 수비에는 파트리스 에브라와 리오 퍼디낸드, 네마냐 비디치, 웨스 브라운이 출전했다.

최근 1년 재계약을 맺은 골키퍼 에드윈 판 더 사르는 든든하게 골 문을 지켰다.

홈 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업은 울버햄턴은 경기 초반부터 맨유를 강하게 압박했지만, 맨유는 판 데 사르 골키퍼를 앞세워 상대의 파상공세를 무실점으로 막고 후반을 맞았다.

앞선 전반에서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한 맨유는 후반 시작과 함께 베르바토프의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고, 후반 28분이 되고 나서야 스콜스의 결승골이 터졌다.

나니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상대 수비의 걷어내기 실수로 스콜스에게 전달됐고, 경험이 풍부한 스콜스는 상대 수비까지 제치는 여유를 발휘하며 오른발로 결승골을 만들었다.

줄곧 대등한 경기를 펼치고도 결정적인 '한 방'을 얻어맞은 울버햄턴은 공격적인 교체 카드의 활용으로 맞섰지만, 이날 경기에서 더 이상의 골을 터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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