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상경 기자 = '블루드래곤' 이청용(22. 볼턴 원더러스)이 숨돌릴 틈 없이 주중 리그전에 나선다.

이청용은 오는 10일 오전 오전 4시 45분(이하 한국시간)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리는 볼턴-선더랜드 간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09~2010 30라운드에서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에 도전한다.

최근 이청용의 기세는 하늘을 찌른다. 입단 첫 시즌에 기록한 공격 포인트는 5골7도움으로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최다 공격포인트 기록은 이미 경신했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활약이었지만 특유의 스피드와 개인기에 빠른 적응력을 바탕으로 동료들과의 호흡도 나날이 좋아지고 있다.

지난 2월 28일 울버햄튼 원더러스(1-0)전과 7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2-1)전에서 2연속 도움을 기록, 주전다운 면모를 이어가고 있다.

이청용의 활약 속에 강등권을 맴돌던 볼턴은 최근 2연승을 달리며 7승8무13패 승점 29점으로 프리미어리그 13위까지 도약한 상태다.

맞상대 선더랜드는 지난해 11월 아스날전 이후 리그 14경기 연속무승(7무7패)을 기록하며 침울한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어,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볼턴의 낙승이 예상된다.

이청용으로서는 박지성(2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같은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한 시즌 최다골(5골) 기록 경신도 노려볼만 하다.

우려되는 점은 휴식부족으로 인한 체력저하와 이로 인해 불거질 수 있는 부상 문제다.

지난해 12월 6일 울버햄튼전부터 현재까지 소속팀에서 19경기 연속 출전한 이청용은 3월 3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의 A매치 평가전에도 풀타임 활약하는 등 체력적 부담이 가중된 상태다.

울버햄튼전과 코트디부아르전, 웨스트햄전 등 10일 동안 3경기를 연달아 치르며 피로는 극에 달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볼턴이 연승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는데다, 선더랜드전이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중대고비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청용은 선발 또는 교체로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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