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상경 기자 = '블루드래곤' 이청용(22. 볼턴 원더러스)이 선더랜드전에서 팀 공격을 훌륭히 이끌었으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이청용은 10일 오전 4시 45분(이하 한국시간)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펼쳐진 선더랜드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09~2010 29라운드에 선발출전, 전후반 90분을 모두 소화했다.

하지만, 볼턴은 후반전에만 선더랜드의 대런 벤트에게 세 골을 내주는 부진 속에 0-4로 대패, 승수쌓기에 실패했다.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출전한 이청용은 팀이 경기시작 1분만에 켄웨인 존스에게 실점하자 일찌감치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 제쳤다!

이청용은 측면과 중앙을 고루 오가며 공격진의 요한 엘만데르, 잭 윌셔 등에게 슛 찬스를 열어줬다.

그러나 볼턴은 득점없이 전반전을 마쳐 점수차는 좁혀지지 못했다.

후반전 그라운드에 나선 이청용은 더욱 공격적으로 경기를 풀어가며 득점을 노렸다.

볼턴은 이청용 뿐만 아니라 엘만데르, 윌셔, 케빈 데이비스 등을 앞세워 공세를 펼쳤지만, 오히려 후반 19분 선더랜드의 벤트에게 추가골을 내줘 점수차는 더 벌어졌다.

또한 후반 29분 사무엘 리켓츠의 파울로 페널티킥 찬스를 허용, 벤트에게 쐐기골을 허용했다.

반칙을 범한 리켓츠는 전반전에 이어 또다시 경고를 받고 퇴장당해, 볼턴은 수적 열세에 몰리는 등 추격에 더욱 어려움을 겪었다.

볼턴은 후반 42분 벤트에게 다시 골을 내주며 4골차 대패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청용은 남은시간 분전했지만, 결국 공격포인트 작성에 실패하며 경기를 마쳤다.

이날 패배로 볼턴은 리그전적 7승8무14패 승점 29점을 기록해 14위가 됐으며, 울버햄튼 원더러스(1-0), 웨스트햄 유나이티드(2-1)를 연파했던 기세를 이어가는데도 실패했다.

울버햄튼전과 웨스트햄전에서 연속 도움을 기록했던 이청용도 이날 침묵하며 연속 기록작성을 마감했다. 다만 12월 6일 울버햄튼전부터 이어온 연속 출전기록은 19경기로 늘어났다.

한편, 지난해 11월 아스날전 이후 14경기 연속무승(7무7패)의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했던 선더랜드는 볼턴을 잡고 15경기만에 감격의 승리를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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