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최근 물 오른 기량으로 호평이 쏟아지고 있는 '산소 탱크' 박지성(2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에 도전한다.
리버풀과의 179번째 '장미전쟁'이 바로 그 무대다.
맨유는 21일 오후 10시30분(한국시간) 홈구장인 올드트래포드에서 리버풀과 2009~201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박지성과 맨유 모두 최근 기세는 좋다.
박지성은 지난 11일 AC밀란과의 2009~201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2-0으로 앞선 후반 14분 쐐기골은 물론 상대 플레이 메이커 안드레아 피를로(31)를 꽁꽁 묶으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3일 뒤 열린 풀럼과의 리그 경기에서도 칼날 같은 크로스로 디미타르 베르바토프(29)의 골을 도우며 최고조의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첼시(20승4무5패, 승점 64)와 치열한 선두 싸움을 벌이고 있는 맨유(21승3무6패, 승점 66)에게는 이번이 설욕의 기회다. 지난해 10월 안필드에서 열린 10라운드 경기에서 0-2로 완패한 맨유는 설욕과 함께 선두를 지키겠다는 계산이다.
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한 첼시가 남은 기간 리그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은 맨유가 승점 3점이 꼭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빅4 진입마저 불투명한 리버풀은 더욱 승리가 간절하다. 시즌 내내 부침을 거듭한 리버풀은 승점 51(15승6무9패)로 1경기를 덜 치른 토트넘 핫스퍼(15승7무7패. 승점 52)에 뒤진 5위에 머물러 있다.
맨유전 리그 3연승을 거두고 있는 것과 상대 선수 팔꿈치 가격으로 물의를 일으킨 스티븐 제라드(30)가 별 탈 없이 경기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이 그나마 위안거리다.
한국인 프리미어리그 한 시즌 최다골 경신에 도전장을 던진 이청용(22. 볼턴 원더러스)은 20일 자정 에버턴과 만난다. 볼턴의 에이스로 확실히 자리 잡은 이청용은 이 경기를 통해 시즌 6호골에 도전한다.
좀처럼 출전 기회를 못 잡고 있는 스코틀랜드 셀틱의 기성용(21)은 같은 시간 세인트존스톤전에 출격 대기하고, 대표팀 승선에 청신호를 켠 분데스리가 차두리(30. SC 프라이부르크)는 30분 앞서 FSV 마인츠와 격돌한다.
부상에서 복귀한 박주영(25)의 출전도 기대된다.
박주영이 속한 AS모나코는 21일 오전 3시 그르노블 풋 38과 격돌한다.
박주영은 지난 7일 스타드 렌과의 원정경기를 통해 한 달여 만에 복귀전을 치렀지만 다시금 부상 부위에 문제가 생겨 명단에서 제외된 바 있다.
17일 팀 훈련에 합류한 박주영은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이 주말 경기 출전에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