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미농협 “삼화석유 시설물 철거 않아 영업지장” 주장

유류공급업체 교체를 놓고 농협과 기존 공급업체간에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위미농협은 “4월2일자로 위미농협 주유소가 SK(주) 대리점인 삼화석유(주)와 기존 계약을 해지 했으나 삼화석유측에서 SK폴사인 등 시설물을 철거하지 않아 영업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면서 “SK와 현대오일간의 감정싸움으로 위미농협만 피해를 보고 있다”고 18일 주장했다.

위미농협에 따르면 지난 2006월 위미농협과 삼화석유(주)간에 체결한 석유제품 공급계약에 따르면 ‘농협중앙회에서 계통유류를 공급할 경우 계통조건이 을(삼화석유)이 제시하는 것 보다 유리할 경우 어느 한쪽이 계약통지를 서면으로 발송과 동시에 계약이 해지된다는 것.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는 지난 3월1일 현대오일뱅크(주)와 협약을 맺어 계통유류 공급을 개시했고, 위미농협은 계약기간이 3개월 남았으나 그 동안 수차례 삼화석유측에 공급가격 인하를 요구해 왔으나 거절당하자 4월 2일 계약을 해지했다고 위미농협측은 밝혔다.

농협중앙회는 현대오일뱅크와 협약을 맺고 회원 농협에 휘발유는 종전보다 ℓ당 40원, 경유(면세유)는 ℓ당 60원 가량 저렴하게 계통 공급하고 있다.

위미농협은 “그동안 계약을 체결한 삼화석유 측에 SK폴사인 등 시설물 철거를 요구했으나 삼화석유는 SK(주)에 책임을 너넘기고, SK측은 다시 삼화석유가 철거해야 한다며 서로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면서 “삼화석유와 SK가 서로 핑퐁을 하면서 위미농협을 괴롭힐 작정인지 아니면 거래선 이탈에 따른 현대오일에 대한 감정싸움인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삼화석유 관계자는 "우리도 SK제품을 받아서 판매하는 입장"이라며 "시설물은 SK 자산이어서 함부로 할 수 없지만 본사에 건의해 신속히 철거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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