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 최남단 제주 서귀포시 가파도와 마라도 해역에 고급횟감인 삼치어장이 형성돼 어민들이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서귀포시는 지난 3월 중순부터 가파.마라 등 대정읍 해역을 중심으로 봄철 삼치어장이 형성되면서 모슬포수협 소속 삼치어선 40여척이 조업에 나서 1일 평균 3.5톤을 어획과 3200만원의 조업실적을 올리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지난달 말 기준, 이 지역 어선들이 조업한 삼치 어획량이 112톤(어획고 9억2400만원)으로 이는 지난해 이 지역 어선들이 연간 조업한 삼치 어획량 191톤의 58%에 육박하는 것으로 생산량이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된다.

위판가격도 지난해 1kg당 6000~7000원 수준에서 올해는 1㎏당 9000원~1만원까지 이르고 있어 위판가도 전년 대비 30% 상승하는 등 위판가격이 호조를 이루고 있다.

삼치는 맛과 육질이 뛰어나 고급횟감은 물론 찜.튀김.소금구이로 일본인들이 특별히 선호해 어획된 삼치 대부분이 일본으로 수출되고 있다.

특히 삼치에는 EPA, DHE 등 건강에 유익한 불포화지방산이 다량 함유돼 저밀도 단백질 생성을 억제함으로써 동맥경화, 뇌졸중, 심장병 예방 등에 유익한 어종으로 알려져있다.

김세학 서귀포시 어업지원담당은 “지난달 중순부터 마라도 연안에 삼치가 서식하기 알맞은 수온이 유지되면서 산란회유를 위해 삼치떼가 마라도 연안으로 몰려면서 모슬포지역 어업인들의 소득에 도움을 주고 있다”며 “봄철 삼치잡이 외에도 가을 삼치잡이가 남은 만큼 올 삼치 어획량은 크게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말 현재 모슬포 지역어선들의 조업실적을 포함한 서귀포 전 지역에서 어획된 삼치는 129톤으로 10억6200만원의 어획고를 올렸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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