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강정마을서 대대적인 미사…천주교 전체 차원 대응
지방선거 입후보자 해군기지 입장 밝혀야…낙선운동

▲ 천주교가 교회 전체 차원에서 해군기지 반대 운동을 펼치겠다며 일방적인 기지 착공식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제주의소리
해군기지 일방 강행에 대해 천주교가 제주교구 차원에서 반대할 뜻을 분명히 했다.

특히 천주교는 지방선거와 관련해서 해군기지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는 후보에게는 '낙선운동'도 펼치겠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천주교 제주교구 고병수 신부는 23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제주도정과 천주교 제주교구는 지난해에 해군기지 문제에 대해 행정소송 판결 이후에 논의하자는 공감대를 가졌다"며 "하지만 법원 판결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일방적인 추진을 하는 것에 안타까운 입장"이라고 밝혔다.

고병수 신부는 "천주교 평화의섬특위 뿐만 아니라 교회 차원에서 해군기지 착공식에 반대할 것"이라며 "26일 저녁부터 강정마을 현지에서 대대적인 미사를 거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병수 신부는 "미사는 강정 해군기지 반대 미사가 될 것"이라며 "더 나아가 강정주민들과 함께 직접 천막을 치고 행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고 신부는 "이런 노력들에도 불구하고 해군이 제주해군기지 착공식을 일방적으로 강행했을 경우 제주교구 뿐만 아니라 천주교 전체 차원에서 맞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고 신부는 "지방선거 입후보자들에 대해서도 특단의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며 "제주해군기지 문제가 제주에서 가장 큰 현안인데 침묵하고 넘어가면 안된다"고 경고했다.

해군기지를 찬성하는 후보들에 대해 '낙선운동'도 할 것이냐는 질문에 "교구 차원에서 준비하고 있다"며 "낙선운동도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이승록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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