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신문, 대학 신입생 의식조사…한반도 평화 위협 국가는 ‘미국’

제주출신 강금실 전 법무장관이 지금의 대학 1년생인 2005학번이 가장 좋아하는 정치인으로 뽑혔다.

‘교수신문’이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전국의 대학 신입생 630명을 대상으로 ‘2005학번의 사회인식’을 여론조사한 결과, 가장 호감을 가지고 있는 정치인에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178표)이 선정됐다.

그 다음으로는 노무현 대통령(160표), 고건 전 국무총리(153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150표), 유시민 열린우리당 의원(145표), 정동영 통일부 장관(105표), 이명박 서울시장(95표), 이회창 전 한나라당 대표(74표),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73표), 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42표) 순이었다. 그러나 호감가는 정치인이 없다거나 응답하지 않은 학생도 25.9%나 됐다.

2002년 월드컵과 미군 장갑차 사건을 거쳐 광화문 촛불시위에도 참가해 소위 '광화문 세대'로 불리는 이들은 오는 2007년 첫 대선을 치르게 될 예비 유권자라는 점에서 그 선택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2005학번은 '가장 호감을 갖고 있는 정당을 고르라'는 물음에 과반수(56.5%) 이상이 '없다'고 답해 극도의 정치 불신을 드러냈다. 나머지 학생들은 열린우리당(17.5%), 민주노동당(12.9%), 한나라당(8.9%), 민주당(0.8%), 자민련(0.3%) 순으로 선택했다.

신입생들은 한반도 평화에 위협을 가하는 국가로 ‘미국’(54.8%)을 1위로 지목했으며, ‘일본 (22.7%)’ 역시 한반도 평화에 위협적인 국가로 꼽았다. 반해 ‘북한’을 지목한 학생은 14.0%에 그쳤다.

신입생들은 ‘한국사회에서 성공하기 위한 조건 두 가지를 고르라’라는 질문에 ‘자신의 능력’(444표)을 가장 많이 선택했고, ‘인맥’(346표), ‘학벌’(321표), ‘지연’(39표) 순으로 꼽았다.

이들이 가장 존경하는 학자로는 황우석 서울대 교수(83명)를 가장 많이 꼽았고, 스티븐 호킹(23명), 아인슈타인(11명)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70.6%는 존경하는 학자가 없거나 대답하지 않았다.

뉴스를 접하는 방식에 대해 절반을 상회하는 학생들이 ‘인터넷 포털’(50.3%)을 통해 뉴스를 접했으며 'TV'(27.8%)와 ‘종이신문’(13.0%)은 보는 학생은 이에 크게 못 미쳤다.

선호하는 일간지는 ‘한겨레’(31.0%), 중앙일보(17.1%), 조선일보’(13.7%), 동아일보(11.7%) 순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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