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안전진단 용역결과 ‘차량출입 전면통제’ 검토
제3구간 60m ‘D’등급 '아찔'…29일 대정읍 주민설명회

제주 서귀포시 송악산 해안 일제진지동굴 상부지역 일부구간이 지속적인 차량통행으로 붕괴 위험이 우려된다는 진단이 나와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서귀포시는 지난해 4월 해안 일제동굴 상부 절벽에서 낙반사고가 발생하는 등 사고위험이 잇따르자 지난 3월부터 다음 달 8일까지 60일간 ‘송악산 일제 진지동굴 안전진단 용역’을 실시, 용역을 마무리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안전성 평가는 A등급에서 E등급까지로 A등급은 최상의 상태, B등급은 경미한 손상 수준(보수 및 관찰필요), C등급은 보통 손상 수준(안전성 지장 없지만 보수 필요), D등급 손상이 심해 파괴 잠재성 높은 수준(사용제한 필요), E등급은 심각한 손상으로 즉시 사용중지(보강 개축 필요)해야 하는 수준이다.

이번 용역에서 송악산 해안변을 4개 구간으로 나눠 안전성 평가를 실시한 결과 제3구간인 속칭 ‘부남코지’ 주차장 60m 구간은 D등급으로 평가, 붕괴위험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제1구간(방파제 인근) 460m는 C등급으로 평가돼 해안가 동굴부근 관광객 출입통제가 필요한 것으로 제시됐고, 제2구간(중간지역) 580m 구간과 제4구간(송악산 남측 전경초소 앞) 560m 구간은 B등급으로 평가,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에 따라 서귀포시는 부남코지 주차장 일대가 붕괴위험이 제기됐고, 송악산 진입로 폭이 협소해 안전사고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차량통행을 전면 제한할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서귀포시는 오늘(29일) 오후4시 대정읍사무소에서 지역 자생단체장 등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동굴용역 추진결과를 설명한 후 주민의견 수렴을 통해 차량출입 통제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또한 ‘부남코지’ 주차장 폐쇄에 대비해 송악산 입구 주차장을 현재 132면에서 170면으로 확대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편 서귀포시는 이번 ‘송악산 해안 일제 진지동굴 안전진단 용역’ 조사를 예산 1500만원을 투입, (주)제이에스건설안전(대표 김창수)에 맡겨 종합적인 안전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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