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제주도당, 6.2선거 승리결의대회…"승리로 보답!"
현애자 지사 후보, "가장 확실한 진보정당 모습 보여줄 것"

 

▲ ⓒ제주의소리 이미리 기자

민주노동당 제주도당이 6.2지방선거 ‘승리결의대회’를 갖고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 심판론과 생활정치 구호를 내걸고 필승을 다짐했다. 현애자 민주노동당 도지사 후보는 행사장을 찾은 민주당 고희범, 국민참여당 오옥만 후보와 함께 “단일후보와 함께 반드시 승리하는 선거를 만들자”고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호소했다.

같은날 결의대회에 앞서 열린 민주노동당 대의원대회에서는 도지사와 도의회 광역의원 및 비례대표 후보를 확정지었다. 이날 후보자로 확정된 민주노동당 도의원 후보들도 “서민 여성 농민을 대변하고 생활정치를 실천해 나가는 민주노동당 도의원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민주노동당 ‘2010 지방선거 후보자선출 승리결의대회’가 2일 오후 7시 농어업회관 대강당에서는 개최됐다.

이날 승리결의대회에는 도지사 및 도의원 예비후보를 비롯한 당원과 지지자 등 500여명들이 행사장을 가득메웠다. 행사는 이도2동 난타동아리 공연으로 분위기를 돋구며 처음부터 끝까지 열띤 분위기가 지속됐다. 최근 야권연대 후보단일화에 합의한 고희범 민주당 도지사 후보와 오옥만 국민참여당 도지사 후보도 자리를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 ⓒ제주의소리 이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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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애자 도지사 후보는 “선거연합은 국민과 도민과 노동자 농민 서민의 간절한 요구라고 민주노동당이 받든 숙제였다. 도지사 후보로 출마하면서 가장 큰 숙제였던 ‘야권 선거연합’을 해냈다.”면서 “진보연합을 중심으로 통 큰 야권이 모여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고 제주에서 또 하나의 관료 기득권 정치집단을 심판하는 선거를 이뤄야 한다.”고 말하며 야권 연대를 통한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권 심판론을 내세웠다.

현 후보는 “제주의 가장 확실한 진보정당이 살아있음을 보여주겠다. 민주노동당이 주도하고 만들어낸 제주지역 야권 단일화는 끝난 게 아닌 시작”이라며 “단일 후보와 함께 반드시 승리하는 선거를 만들어 ‘이명박 4대강 기적’ 현수막과 다름없는 큰 현수막 달겠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제주도의원 선거에 나서는 7명의 광역.비례대표 후보들도 차례로 마이크를 잡고 당선을 다짐하고 지지자들에게 힘을 모아줄 것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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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원선거 제4선거구에 출마한 강경식 도당위원장은  “이명박 정권에서 탄압받는 것은 노동자 뿐 아니다. 사회단체 보조금 깎는 등 탄압받고 있다. 특히 작년 주민소환운동을 통해 낡은 정치, 구태 정치, 제왕적 도지사를 물러나게 하는데 노력했다”면서 “이번에도 힘을 합쳐서 반드시 승리해 강정의 아름다운 마을에 해군기지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앞장 서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강정마을회 강동균 회장을 비롯한 강정마을 주민들도 참석했다.

30대의 젊고 참신한 정책 공약을 자신하며 제3선거구에 출마한 고용빈 후보는 “이명박 정권은 무섭다. 지난 잃어버린 10년을 보상받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시간을 거꾸로 돌리고 있다.”며 ‘이명박 심판론’을 제기하고 “제3선거구에서 이명박 정권과 맞서고 있다. 조직 백 돈이 없다고 하지만 이명박과 맞장 뜨고 있는 8명의 민주노동당 후보들을 위해 30일을 뛰어주시라”고 지지자들에게 호소했다.

이날 개소식을 방금 마친 따끈한 후보라고 자신을 소개한 김영수 제5선거구 후보는 “내가 출마한 지역구에 8년 동안 도의원을 지낸 한나라당 후보가 있다. 하지만 8년 째 같은 공약을 앵무새처럼 반복하고 있다”고 꼬집고 “보수정당 후보가 8년간 말해왔던 것, 4년 만에 진보정당 후보가 다 이뤄낼 수 있도록 하겠다”며 진보 깃발을 꽂아 당원과 지지자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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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회 출신인 고승완 제16선거구 후보는 “도의원이나 행정에서 농민에 대해서는 거들떠 보지 않고 생생내기만 하고 있다”고 성토하고 “민노당은 농민이 앞장서 세상을 바꾸고 장애인들이 떳떳하게 거리를 활보하고 서민이 생활 주권의 가운데 서도록 할 것”이라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김혁남 제21선거구 후보는 법정스님의 ‘생각하는 만큼 살지 않으면 사는 만큼 생각하게 된다’ 문구를 소개하고 이 말에 따라 움직이려하고 있다며 “제 머릿속에는 ‘당선’ 두 글자밖에 없다. 당선을 향해 서귀포를 누비고 있고 2일 서귀포에서 당선 소식이 들려올 것”이라며 필승으로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도의원 일반명부에 등록한 허태준 후보는 “평생을 농사꾼으로 살던 제가 민주노동당 대표로 비례대표로 서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농민의 정치세력화를 통해 민노당과 진정한 진보의 가치를 실현하고 좋은 세상으로 바꿔보자는 생각해서 출마했다”고 밝혔다.

2007년 다니던 직장에서 해고됐을 때 복직시켜달라며 정치인들을 찾아다녔던 일을 회고한 김영심 비례대표 후보는 “당시 노동자가 다가갔을 때 맞아주는 정치인이 없었다. 가슴이 아팠다.”면서 “내가 가슴이 아프면 같은 일로 다른 많은 사람들도 아플 것이란 생각에 닿았다. 그래서 결심했다. 노동자 서민 농민을 대변하고 대신하는 것이 아닌 노동자 서민 농민으로서 스스로 정치하고 서민을 위한 정치를 해야겠다고 다짐했다”며 입후보 취지를 설명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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