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현애자 의원, "제주대 병원은 돈벌이 위주의 병원으로 전락하는가" 비판

민주노동당 현애자 의원이 제주대학병원의 '선택진료제'에 대해 "의료비 상승만 가져와 도민들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현애자 의원은 28일 "지정진료제 혹은 특진제라고 불리는 '선택진료제의 취지는 환자들에게 의사 선택권을 보장해 일정한 기준을 갖춘 의사에게 별도의 비용을 내고, 양질의 서비스를 받게 하는 것"이라며 "선택진료로 진찰.입원.수술비 등 항목마다 법적 기준으로 내는 비용으로 20~100%의 추가금이 붙는다"고 밝혔다.

현 의원은 "하지만 현재의 선택진료제는 환자입장에서 보면 병원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선택진료라는 이름하에 거의 강제로 의사를 지정해야 하고, 같은 의사에게 진료를 받더라도 진료비가 상승하게 된다"며 "환자에게 실익이 없고, 원망의 대상만 될 뿐 환자를 두번 울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 의원은 "선택진료제가 왜곡돼 병원과 의사들의 수익을 보존하는 도구로 전락해버려 국민들의 비난의 목소리가 국회까지 전달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현 의원은 "폐지론에 휩싸인 '선택진료제'를 제주대병원이 도입한다는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급여적용을 못받는항목으로 인해 환자 본인이 부담하는 의료비가 점점 늘어가는 마당에 '선택진료제'마저 도입된다면 도민 1인당 의료비 상승은 불보듯 뻔하다"고 강조했다.

현 의원은 "제주대병원은 국가로부터 지원받는 국립대학병원이자 공공의료기관"이라며 "도민의 정서를 무시한 채 '돈벌이 위주의 병원으로가는 것이 아닌가'라는 의혹마저 든다"고 비판했다.

현 의원은 "도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대표적 의료기관인 제주대병원은 도민의 입장에서 '선택진료제' 문제를 재고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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