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6개 종파 연합봉축대법회 15일 봉행
제주시내 관통 연등 물결 화려하게 불밝혀

매년 부처님 오신날 한 주 전에 열리는 제등행렬. 작은 등불을 부처께 공양하고 내세에는 부처가 돼보겠노라고 소원하는 행사다. 그 작은 등불들이 모여 제주시에 등불 물결을 이뤘다.

불기 2554년 부처님 오신날을 기념하고 제주도민의 화합과 상생을 기원하는 연합봉축대법회와 연등축제가 15일 제주종합경기장에서 개최됐다.

제주지역 조계종, 태고종, 법화종, 원효종, 일붕선교종, 천태종 5개 불교 종파로 결성된 제주불교연합봉축위원회(대회장 웅산 원종스님, 위원장 법담스님)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는 연합봉축대법회에 이어 탑동까지 이어진 제등행렬로 화려하게 불 밝혔다.

▲ 15일 열린 제주불교연합봉축대법회에서 육법공양이 이뤄지고 있다. ⓒ제주의소리

▲ 제주지역 스님들과 불자, 도민들이 함께해 제주의 상생과 화합을 기원했다. ⓒ제주의소리

이날 행사에는 대회장이자 대한불교조계종 관음사 주지인 웅산 원종스님과 봉축위원장 한국불교태고종 제주교구 종무원장 법담스님을 비롯한 제주도내 스님들과 김태환 제주특별자치도지사, 김용하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 등 기관단체장과 도민 등이 참석했다.

연합봉축대법회는 부처께 초 향 차 꽃 과일 쌀 등 여섯 가지 공양물을 경건히 올리는 육법공양을 시작으로 제주불교연합합창단의 합창과 함께한 삼귀의, 찬불가 등이 이어졌다.

관음사 주지 원종 스님은 대회사에서 “우리가 밝히는 등불은 부처님의 향기를 담아 어두운 세상 구석구석까지 밝게 비추어 희망을 잃어버린 이들에게는 희망을 주고 삶의 의지를 상실한 사람에게는 용기를 줄 것이며 민족사의 비극으로 오랫동안 헤어져 살아온 사족에게는 마음 놓고 함께 살아갈 서광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봉축위원장 법담 스님도 봉축사에서 “우리가 밝혀서 들고 있는 등불은 부처님의 지혜의 등불”이라며 “부디 우리 불자가 등을 밝힌 이 공덕이 모든 이들에게 두루 하여 시비와 질곡의 중생심을 넘어서 양보와 봉사의 보살심이 발현될 때 사바국토가 바로 정토임을 깨닫는 부처님 오신 날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대법회에 참석한 김태환 제주도지사(맨 오른쪽)와 김용하 도의회의장, 강창일 국회의원 등. ⓒ제주의소리

이어 김태환 도지사는 “우리 제주사회가 불심으로 더불어 사는 공동체 세상이 되기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말하고 특별자치도 완성을 위해서도 불심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연합봉축대법회를 마친 후 제주도내 사찰들이 마련한 크고 작은 연등 행렬이 제주시내를 관통하며 이어졌다. 제주종합경기장에서 광양로터리, 탑동에 이르는 행렬은 제주도민들에게 부처의 탄신일을 미리 알리고 연등불처럼 은은한 부처의 가르침을 전파했다. <제주의소리>

▲ 연합봉축대법회에 이은 연등행렬이 제주종합경기장에서 제주시 탑동까지 이어졌다.  ⓒ제주의소리

▲ 용 형상의 연등 작품이 불을 뿜어내고 있다. ⓒ제주의소리

▲  ⓒ제주의소리

▲ 어린이들에게 인기있는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지구가 아파요' 푯말을 내세우고 행렬에 합세했다.  ⓒ제주의소리

▲ 연등행렬이 물결을 이루고 있다.ⓒ제주의소리

▲ 꼬마 스님이 눈길을 끌었다.  ⓒ제주의소리

▲ 남녀노소 연등을 불 밝히며 부처님 오신날을 축하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 각 사찰들에서 마련한 등불 작품들. ⓒ제주의소리

▲ 어린스님들이 목탁을 두드리며 행렬의 흥을 돋웠다.  ⓒ제주의소리

▲ 각양각색의 등불 작품들.  ⓒ제주의소리

▲  ⓒ제주의소리

▲ 제주불교연합합창단. ⓒ제주의소리

▲ 꼬마 스님들이 행렬이 시작하기를 기다리다 지쳐 잠시 누워있는 모습이 귀엽다. ⓒ제주의소리

<이미리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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