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본부 “전략기지 현 단계 계획 없어…필요하다면 협의할 것”

공군이 대정읍 알뜨르 비행장에 제주전략기지를 추진하려 한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공군본부가 “현 단계에서 그 같은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조여진 제주도 환경도시국장은 3일 충남 계룡대 공군 본부를 방문해 이 찬 정보작전부장(소장)과 작전계획처장을 면담, 제주전략기지와 관련한 공군측의 입장을 밝혀줄 것을 요구했다.

이찬 정보작전부장은 “현재 수송기 훈련을 하고는 있으나 공군입장에서는 아직 전략기지에 대한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고 조여진 국장은 전했다. 

이 정보작전부장은 “제주공군기지는 생지(生地) 비행장으로 수송기인 경우 맨땅에서도 이착륙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 곳에서 훈련을 하고 있으며, 매년마다 겨울이 지나면 평탄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정보작전부장은 “공군은 그런(전략지지) 것을 비밀리에 할 의사는 전혀 없으며, 만약 필요하다면 반드시 제주도와 협의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 정보작전부장은 그러나 주민들이 요구하고 있는 알뜨르 비행장 불하 문제에 대해서는 “현재 수송기 훈련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른 대안이 있기 전까지 주민들에게 둘려주는 것은 힘들다”면서 “만약 제주도가 토지수용계획과 수립돼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 있다면 그 때는 대안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공군은 “이 문제로 인해 더 이상 논란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뜻도 밝혔다고 조 국장은 설명했다.

한편 조여진 국장은 이날 발언내용을 문서로서 공식화해 줄 것을 요구했고 공군측은 회신해 주겠다고 밝혀 제주도는 조만간 이와 관련한 문서를 국방부에 보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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