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화 공로 인정, 제주출신 IT인사 중 첫 수상

▲ 오경수 롯데정보통신 대표
제주출신으로 정보통신산업의 선두주자로 손꼽히는 오경수(55) 롯데정보통신 대표가 국가로부터 산업훈장을 받는다.

오경수 대표는 8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제23회 정보문화의 달’ 기념식에서 국가정보화사업에 공헌한 이유로 정부로부터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한다.

오 대표는 우리나라 대부분의 인터넷망을 마비시켜 국가적 비상상태를 맞았던 이른바 2003년 ‘1.25 인터넷 대란’을 조기에 진화한 주역이다. 1.25 인터넷대란은 마이크로소프트사 SQL 서버의 허점을 이용하는 슬래머 웜 이 일으킨 것으로, 슬래머 웜에 감염된 PC들이 대량의 데이터를 생성해 KT DNS 서버에 인터넷 트래픽을 집중시키면서 시작, 전국적으로 번지면서 대한민국 대부분의 인터넷이 마비된 사건이엇다.

당시 시큐아이닷컴 사장이자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 수석부회장이었던 오 대표는 개인과 일반 기업을 대상으로 정보 보안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사회적 공감대를 확산시키기 위해 ‘시큐리티 에티켓’ 캠페인에 벌이고, 정부로 하여금 정보보안에 대한 국가적 대책을 세우도록 하는 등 국가적 비상사태를 조기에 해결할 수 있도록 기여했다.

지식정보보안산업협회(KISIA) 6대 회장에 이어 현재는 명예회장을 맡아 국내 정보보안 산업 발전에 공헌하고, 정보보호 컨설팅 전문업체인 시큐아이닷컴과 롯데정보통신 대표를  맡으면서 국가기관 정보보안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됐다. 또 올해에는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장 취임해 정보화 산업 육성에 기여하고 있다.

정보화 관련 정부훈장은 정보격차 해소와 건전한 정보통신 윤리 확립 또는 정보화 역기능 예방, 그리고 정보이용 생활화 촉진 등의 분야에서 공로가 뚜렷한 자이게 수여된다. 올해 정부훈장 수상자는 오경수 대표 동탑산업훈장 뿐이다. 제주출신 중 IT와 관련돼 정부 훈장을 받은 경우는 오 대표가 유일하다.

오경수 대표는 서귀포시 서홍동 출신으로 제주제일고와 고려대(경영학과)를 나왔으며, 삼성물산과 삼성그룹 비서실, 뉴욕주재원, 에스원에 있다가 2000년 시큐아이닷컴 사장으로 홀로섰으며, 2005년부터 롯데정보통신 대표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서울과 제주에 있는 IT기업인들의 모임인 제주IT포럼 회장과 재경 서귀포시우회 회장도 맡아 고향발전에도 앞장서고 있다. <제주의소리>

<이재홍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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