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청사활용방안 용역결과 통합찬성 80.4%
930명 설문조사 결과, 1청사 40.6%…2청사 52.8%

▲ 현재 1청사와 2청사로 분리 운영 중인 서귀포시청사를 하나로 통합하되, 2청사로 통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용역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사진은 서귀포시 제2청사 전경. ⓒ제주의소리 DB

효율적인 청사 활용을 위해선 현재 2개 청사(1~2청사)로 운영 중인 제주 서귀포시청을 하나의 청사로 통합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용역 결과가 나왔다.

특히 장기적 안목에서 1청사(옛 남군청) 보다는 2청사(서귀포 신시가지 신축청사)로 통합 운영하는 것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귀포시는 사업비 1780만원을 투입해 지난 1월부터 이달 10일까지 (재)한국자치경재연구원에 의뢰해 ▲서귀포시 청사 현황 분석, ▲서귀포시 청사 운영실태 및 문제점 등에 대한 의견조사, ▲서귀포시 청사의 효율적인 운영방안 모색을 위한 용역을 실시했다.

서귀포시는 용역의 객관성과 형평성을 고려, 이해당사자들을 대상으로 의견수렴을 위한 설문조사 방식으로 이번 용역을 실시했다.

1청사와 2청사 별로 민원인 175명, 주변상인 165명, 공무원 75명 씩 총 93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현재 2개로 분리된 청사를 ‘하나로 통합해 운영해야한다’는 응답이 전체 응답자의 80.4%를 차지했다. 응답자 대다수가 통합운영에 공감했고, 현재 분리운영에 문제없다는 의견은 9.9%,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9.7%에 그쳤다. 

통합 방안에 대해서는 1청사로의 통합이 40.6%, 2청사로의 통합이 52.8%로 차이를 보인 가운데 2청사 통합 의견이 12.2p% 더 많았다. 제3의 다른 장소로 이전 통합하자는 의견도 6.6% 나왔다.

통합후 나머지 청사 활용방안에 대해선 주민문화 공간으로 활용 35.6%, 주민복지 공간으로 활용이 34.5%로 나타났고, 교육시설 임대 20.5%, 일반 사무실 임대 6.8% 등의 응답도 있었다.
특히 대학 유치와 관련, 대학 단과대 유치에 대한 물음에서 절대 반대한다와 반대하는 편을 합쳐 총 79.7%를 기록해 응답자들은 대학 단과대 유치에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이번 용역 설문조사 결과 2청사로의 통합의견이 높아 장.단기적인 안목으로 청사를 운영할 것”이라며 “통합과정에서 예산문제 등의 걸림돌이 있어 현 상태를 당분간 유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용역 결과 단기적인 활용방안으로는 제주특별자치도 감사위원회를 2청사의 3~4층으로 옮기고 2청사의 감사위원회 독립건물을 주민들의 교육.복지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바람직 한 것으로 제시됐다.

또한 장기적 활용방안으로는 1청사 공무원 345명이 근무할 수 있는 2청사 공간 확보를 위해 1만3111㎡ 규모의 증축이 불가피하고 이에 따른 증축예산은 약 263억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예상되는 등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청사 통합을 위한 장기적인 계획 수립과 예산을 확보하면서 점진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으로 제시됐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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