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일주일째인 7일 강정마을 방문…"주민들과 속내 나누겠다"

제주지역 최대 현안인 강정마을 해군기지 갈등 해법 찾기에 고창후 신임 서귀포시장이 첫 행보를 시작했다.

사실상 ‘해군기지 해결사’로 발탁된 고창후 시장이 오늘(7일) 저녁 7시 강정마을로 향한다. 

고창후 시장은 7일 오전 서귀포시청 기자실을 방문, “취임 일주일만인 오늘 저녁 강정마을 의례회관을 방문해 마을주민들과 속내를 나눌 수 있는 대화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 고창후 서귀포시장이 7일 기자실을 방문, 취임후 첫 주민과의 대화 행보로 해군기지 갈등을 겪고 있는 강정마을에 이날 저녁 방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제주의소리
고 시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오늘 강정주민들을 만나면 그동안 해군기지 추진과정에서 강정마을 주민들에게 고통과 상처를 준 것에 대해 우선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리겠다”고 말해, 그동안 강정 해군기지 추진과정에서 무리수가 있었음을 시사했다.

고 시장은 이어 “해군기지 문제로 발생한 주민들간의 갈등 해소와 지역 공동체 회복을 위해 행정에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하고, “찬.반을 떠나 중립적인 역할로 제주도와 협의해 도민.행정.국방부 모두가 수긍할 수 있는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고 시장은 자칫 자신의 행보가 편향적으로 비칠 수 있다는 점을 우려, “이날 대화가 해군기지 반대 측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 주민과의 대화임을 감안해 중립적인 입장에서 찬성측인 강정마을 해군기지추진위와도 조만간 일정을 협의해 대화를 실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특히 고 시장은 “국가 안보를 위해 해군기지가 꼭 필요하다면 찬성한다”며 “그러나 주민들의 반대가 극심한 상황에서 해군기지를 착공하는 것은 반대하며, 주민반발을 해소하고 나서 착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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