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계약도 안되면 예나래상호저축은행과 연계 매각” 검토

부실경영으로 파산한 제주 으뜸상호저축은행의 자산과 부채를 계약이전 받아 영업 중인 가교저축은행인 ‘예쓰상호저축은행’이 수의계약을 통해 매각이 추진되고 있어 주목된다.

예금보험공사는 7일 예쓰상호저축은행에 대해 수의계약을 통해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예보는 이날 예쓰상호저축은행의 재매각이 유찰돼 수의계약을 실시하게 됐고, 수의계약에도 적절한 인수후보자가 없으면 예나래상호저축은행과 연계한 매각 등의 방안을 검토해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예쓰상호저축은행은 제주 으뜸상호저축은행과 전북상호저축은행의 자산 및 부채를 계약이전 받아 영업 중인 가교저축은행이다. 예나래저축은행은 전북 전일상호저축은행의 자산.부채를 계약이전 받은 가교저축은행이다.  

예쓰상호저축은행은 현재 으뜸상호저축은행이 운영하던 도내 세 곳 영업점(제주지점.연동.서귀포점)에서 금융거래 업무를 실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 예보는 그동안 가교은행인 예쓰상호저축은행의 경영을 우선 안정화 시킨 후 건실하게 운영할 수 있는 제3자에게 매각한다는 방침을 세워 공개 매각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최근 금융시장 여건 변화 등과 맞물려 재매각까지 유찰되면서 수의계약을 통한 매각이라는 히든카드를 꺼내 매각이 성사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예금보험공사 측은 수의계약 추진과 관련해 “적정한 인수 후보자가 없을 경우 향후 시장상황 등을 고려해 다른 가교저축은행인 예나래상호저축은행과 연계한 매각 방안 등을 검토해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5월말 현재 예쓰저축은행의 총 자산은 3039억6800만원, 예수금은 2924억1700만원, 자본금 140억4500만원의 재무현황을 기록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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