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관내 주요 관람시설 적자운영 개선방안 검토 ‘주목’

제주 서귀포시 지역 주요 관람시설인 감귤박물관과 서복전시관, 천문과학관이 적자운영에서 벗어나기 위한 개선방안을 마련키로 해 주목된다.

12일 서귀포시는 감귤박물관과 서복전시관, 천문과학관의 적자운영을 개선하기 위한 개선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제주현안 4대 위기중 하나인 재정위기 해결 방안의 일환으로 감귤박물관을 포함한 3곳의 교육.문화 관람시설에 대한 적자원인 분석과 합리적 운영 방안을 시민과 관련 단체의 의견을 수렴해 조속히 개선키로 했다.

우선 시는 감귤박물관에 대한 대대적인 ‘수술’을 예고했다.

관람시설을 현재의 ‘감귤’ 소재가 아닌, 다른 소재로의 전환방안을 포함해 운영도 민간에 위탁하는 방안, 유사기능을 관리하고 있는 조직과 통합하는 방안 등을 주민.관련기관.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해 심도 있게 논의 중이다. 

감귤박물관은 지난 2005년 2월 서귀포시 신효동 9만8426㎡ 부지에 총사업비 217억원을 투자해 세계감귤전시관, 아열대식물원 등 부대시설을 갖춰 개관했다.

그러나 테마의 한계성, 관람메리트 부족 등으로 연간 방문객이 7만5000여명에 불과한 탓에 인건비와 운영비 등을 감안하면 연간 7억2700만원의 적자가 발생하고 있어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2003년 9월 개관한 서복전시관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서복전시관은 관람시간이 짧고 전시물품의 빈약 등으로 연평균 관람인원이 3500명에 불과해 연간 1억2000만원의 적자 운영을 면치 못하고 있어 문화.관광 관련 단체 등에 위탁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006년 6월 과학기술문화를 창달하고 청소년의 과학에 대한 탐구심을 함양하기 위해 건립한 서귀포천문과학문화관 역시 대중교통 이용 등 접근성 취약과 체험시설 부족 등으로 연평균 1만7000여명이 관람하고 있어 연간 1억3300만원의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

시는 천문과학문화관인 경우 청소년을 위한 과학교육시설로써 과학실험, 체험위주의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교통편의 제공 등 다각적인 개선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이들 시설이 건립당시 타당성 검토 및 수지분석 등을 통해 건립했음에도 5년이상 관리운영 과정에서 적자 운영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어 재정운영의 건전성 확보를 위해 운영방법 개선이 불가피하다”면서 “관련 단체와 시민 여러분의 의견을 수렴해 합리적 운영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창후 서귀포시장은 지난 5일, 취임 후 첫 간부회의에서 서귀포시 감귤박물관과 서복전시관, 무오법정사 항일기념관 등을 예로 들며 “많은 예산을 투자하고도 소기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사업에 대해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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