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넘긴 토론 끝에 표결처리…‘반대투쟁’ 본격화될 듯

▲ 화순항 해군기지 안덕면 비대위원들이 반대 입장 표명에 거수하고 있다.
[종합 : 18일 23시 53분] 화순항 해군기지 건설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안덕면민들로 구성된 '화순항 해군기지 안덕면 비상대책위'가 18일 화순항 해군기지 반대투쟁위로 전환됐다.

화순항 해군기지 건설과 관련해 찬반여론을 수렴해 안덕면민들의 의사를 결정키로 했던 비대위가 이날 반대투쟁위로 전환됨에 따라 한동안 찬반논란 속에 다소 주춤 거렸던 화순항 해군기지 반대투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날 오후 8시30분 안덕면 생활체육관에서 열린 안덕면 비상대책위 비상총회는 비대위 향후 일정과 활동방향을 놓고 2시간에 걸친 격렬한 토론을 벌였으나 타협점을 찾지 못해 결국 표결에 들어갔으며 참여 비대위원 43명 중 22명이 ‘비대위가 해군기지 반대 입장을 공식 표명한다’는데 찬성해 비대위의 활동을 중립에서 반대로 선회시켰다.

▲ 비대위 임시총회에는 비위위원뿐만 아니라 주민 150여명이 참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비대위는 이어 공동위원장 등 8명으로 구성된 소위원회 회의를 열어 비대위 명칭을 그대로 유지할 것인지, 아니면 반대대책위로 전환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를 벌인 끝에 비대위를 반대대책위로 전환키로 최종 결정했다.

이날 반대대책위로 전환된 대책위는 2~3일 후 ‘화순항해군기지반대 안덕면민대책위원회’를 공식 출범시켜 해군기지 저지활동을 안덕면민 차원에서 전면적으로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 비대위 지경호 홍보부장이 반대 입장을 표명하자고 안건을 제안하고 있다.
해군이 화순항 해군기지 건설계획을 발표한 이후 한동안 신중한 행보를 보이던 안덕면민들이 결국 이날 비대위를 반대대책위로 전환시킴에 따라 지난 2002년 도 전역을 휩쓸었던 화순항 반대투쟁의 열기가 다시 불타오를 것으로 보인다.

비대위가 해소되고 반대대책위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위기 속에 열린 이날 비대위 비상총회는 전체위원 114명 중 62명이 참석해 회의시작 벽두부터 상정안건을 놓고 비대위 해소를 주장하는 측과 현상 유지를 주장하는 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섰다.

비대위를 현재대로 유지하자는 입장측은 “지난 4월6일 비대위를 구성하면서 오는 7월6일까지 활동하기로 결의한 만큼 당초 계획대로 비대위가 활동을 계속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 반대 입장을 결정하고, 비대위를 반대대책위로 전환할 것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소위원회.
그러나 비대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한 위원들은 “비대위가 3개월 한시기구로 지역민들의 찬반여론을 수렴해 해군기지 건설여부를 결정짓기로 했으나 해군기지가 들어설 경우 가장 많은 피해를 보게 되는 화순리와 사계리에서 리민총회를 통해 반대대책위를 탄생시킨 만큼 비대위도 이제는 반대 입장을 공식 표명하고 반대대책위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양측의 주장이 한치의 양보도 없이 팽팽히 맞서며 시간이 흐르자 일부 위원들은 회의장을 빠져 나갔으며, 결국 43명의 위원만이 표결에 참석했다. 

양측은 타협점을 찾지 못하자 결국 표결에 들어가기로 했으나 이번에는 표결 방법을 놓고 다시 치열한 논쟁이 벌어지자  ‘무기명 투표’와 ‘거수 투표’를 놓고 투표에 들어가 과반수를 넘은 22표로  ‘거수 투표’ 방법을 결정했다.

이어 비대위 활동방향과 관련한 투표에 들어가 ‘비대위가 화순항 해군기지 반대입장을 표명한다’는 안건 역시 과반수 찬성으로 결론을 내렸다. 

반대입장을 결의한 비대위는 이어 공동위원장을 포함한 8인이 참여하는 소위원회를 열고 비대위 향후 진로를 논의한 끝에 반대입장을 표명한다는 방침에 맞게 반대대책위로 전환할 것을 결정했다.

   
[긴급]안덕면 비대위, 해군기지 ‘반대’ 결의
2시간 걸친 격렬한 토론 끝에 표결처리…반대대책위 논의 중

[1신 : 18일 22시 36분] 화순항 해군기지 건설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안덕면민들로 구성된 '화순항 해군기지 안덕면 비상대책위'가 18일 화순항 해군기지 반대를 공식 결의했다.

화순항 군사기지가 들어서게 될 경우 가장 큰 피해를 보게 될 화순리와 사계리가 마을 총회를 거쳐 반대입장을 공식표명한데 이어 안덕면비대위까지 반대투쟁에 나서게 됨에 따라 해군이 추진하려는 화순항 해군기지는 안덕면민들로부터 거센 저항에 직면하게 돼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

이날 오후 8시30분 안덕면 생활체육관에서 열린 안덕면 비대위 비상총회는 비대위 향후 일정과 활동방향을 놓고 2시간에 걸친 격렬한 토론을 벌였으나 타협점을 찾지 못해 결국 표결에 들어가 참여 비대위원 43명 중 22명이 ‘해군기지 반대 입장 표명’에 찬성했다.

▲ 사회를 보는 비대위 지태호.유서찬 공동위원장
비대위 해산여부를 놓고 팽팽한 긴장감 속에 열린 비대위는 전체 위원 114명 중 62명이 참석해 회의가 시작됐으나 처음부터 안건상정을 놓고 비대위 해소를 주장하는 측과 유지를 주장하는 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섰다.

비대위 유지 입장측은 “지난 4월6일 비대위를 구성하면서 오는 7월6일까지 활동하기로 결의한 만큼 당초 계획대로 비대위가 활동을 계속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비대위 해소를 주장하는 위원들은 “비대위가 3개월 한시기구로 지역민들의 찬반여론을 수렴해 해군기지 건설여부를 결정짓기로 했으나 해군기지가 들어설 경우 가장 많은 피해를 보게되는 화순리와 사계리에서 리민총회를 통해 반대대책위를 탄생시킨 만큼 비대위도 이제는 반대입장을 공식 표명하고 반대대책위로 전환해야 한다”고 맞섰다.

양측의 주장이 한치의 양보도 없이 팽팽히 맞서며 시간이 흐르자 일부 위원들은 회의장을 빠져 나갔으며, 결국 43명의 위원만이 표결처리했다.

양측은 표결방법에서부터 격돌해 ‘무기명 투표’와 ‘거수투표’를 놓고 투표에 들어가 22대 21로 거수투표로 표결을 하기로 했으며, 결국 ‘비대위가 화순항 해군기지 반대입장을 표명한다’는 안건 역시 과반수인 22명이 찬성해 결론이 내려졌다.

한편 비대위는 이 시간 현재 소위원회를 구성해 비대위를 반대대책위원회로 전환하는 것을 놓고 논의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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