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민 지사 "격년제로 열리다보니 열기 금세 가라 앉아" 제주도, 실무 검토 착수...내년 6회포럼 겨냥 연례화 준비

2년마다 열리는 제주평화포럼의 연례화 방안이 급부상하고 있다.

우근민 지사는 8일 캐슬린 스티븐스 미국 대사와 함께 올레 8코스를 걷다가 제주평화포럼의 연속성에 대해 언급했다.

우 지사는 "평화포럼이 2년에 한번 열려 흐름이 끊긴다. 매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포럼이 격년제로 열리다보니 열기가 있다가도 가라앉기 일쑤"라고 아쉬워했다.

우 지사는 이어 "(평화포럼을)제주의 다보스포럼으로 키워야겠다는 생각"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스티븐스 대사는 1977년 중문에 묵었던 일화를 소개하면서 "제주가 많은 나라 사람들이 교류하는 장소가 되기를 바란다"며 "한반도와 동북아, 그리고 세계의 평화가 여기서 지켜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01년 처음 열린 세계평화포럼은 지난해 제5회 행사가 열렸다. 지난해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참석해 포럼의 위상을 높였다. 지금까지 대통령도 두번이나 다녀갔다.

지난해에도 포럼을 연례화하는 방안에 대한 얘기가 오갔으나 공론화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제주도 관계자는 "포럼 연례화방안은 이미 실무적인 검토에 들어간 사안"이라며 "지사께서도 취임 이후 연례화 필요성에 대해 여러차례 언급했다"고 말했다.

포럼의 연례화를 위해선 외교 당국과 조율해야 하는 문제가 남아있다. 재정 문제도 풀어야 한다.

그러나 조직위원장인 도지사가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만큼 현실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도 관계자는 "제주평화포럼을 세계적인 포럼으로 발전시키려면 연례화는 필수"라며 "내년 제6회 포럼에서 성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김성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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