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민 지사 강조한 '4대 위기론' 모른 부서장에 따끔한 질책
김 시장은 9일 열린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서 “도지사의 지시 사항이 모든 공직자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하라”며 “특히 (취임사에서 밝힌) 4대 위기론 등 위기극복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시책들을 발굴, 적극 추진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이 과정서 모 부서장을 거명하며 “우근민 지사가 꼽은 ‘4대 위기론’이 어떤 것이냐?”고 물었고, 이 부서장이 “재정의 위기, 미래비전의 위기…, 잘 모르겠다”고 답하자 “부서장이 모르는데 어떻게 일반 공직자들이 이 내용을 숙지할 수 있나?”고 꾸짖었다.
이어 김 시장은 “(우근민)도지사의 지시 사항과 시장 지시 사항이 제대로 추진되고 있는지 되돌아 보라”면서 “특히 지사가 밝힌 4대 위기에 대한 대응 계획은 세워져 있는지 다시 한 번 점검해보라”고 강력히 주문했다.
이날 김 시장은 공무원 사회의 권위주의적 업무태도에 대해서도 쓴 소리를 내놨다.
김 시장은 “행정이 지금까지도 털어버리지 못한 것이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며 “그것은 바로 권위주의적 업무태도라고 보는데, 이런 태도를 벗어나는 것이야 말로 새로운 행정환경에 부합하는 노력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 시장은 “지난 7월2일 취임 후 한 달 동안 파악해 보니 시민들의 민원이 많아지고 있고, 그것도 예산을 수반하는 민원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며 “많은 예산을 들여 해결할 수 있는 민원은 한정적이기 때문 주민생활 민원을 먼저 정성껏 처리해 행정이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주 단행된 ‘인사이동’과 관련해서도 김 시장은 “인사이동으로 인한 행정 공백이나 민원 차질이 없도록 업무 인계인수 등에 각별히 신경쓰라”며 “예를 들면 해수욕장 이용객 수가 늘어나고 있지만 바가지요금 등 불친절 사례들이 언론 보도되고 있다. 관련부서에서는 식중독.쓰레기.행락질서 등을 포함한 관광객들의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하라”고 주문했다.
이 밖에도 김 시장은 △태풍 철저 대비 △2011년 예산확보 적극 추진 △을지연습 훈련준비 △재해위험지역 철저 점검 등을 당부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