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민 지사 강조한 '4대 위기론' 모른 부서장에 따끔한 질책

▲ 김병립 제주시장이 9일 주재한 확대간부회의에서 우근민 도지사가 지적한 '4대 위기론'의 대응전략 마련을 강도높게 주문했다. ⓒ제주의소리
김병립 제주시장이 우근민 지사가 취임사에서 밝힌 ‘4대 위기론’ 전파를 강조하고 나섰다. 4대 위기론 내용을 숙지 못한 부서장을 강하게 질책하기도 했다. 휴가철 등을 맞아 자칫 흐트러질 수 있는 공직 분위기에 긴장감을 불어 넣으라는 주문으로 보인다.

김 시장은 9일 열린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서 “도지사의 지시 사항이 모든 공직자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하라”며 “특히 (취임사에서 밝힌) 4대 위기론 등 위기극복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시책들을 발굴, 적극 추진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이 과정서 모 부서장을 거명하며 “우근민 지사가 꼽은 ‘4대 위기론’이 어떤 것이냐?”고 물었고, 이 부서장이 “재정의 위기, 미래비전의 위기…, 잘 모르겠다”고 답하자 “부서장이 모르는데 어떻게 일반 공직자들이 이 내용을 숙지할 수 있나?”고 꾸짖었다.

이어 김 시장은 “(우근민)도지사의 지시 사항과 시장 지시 사항이 제대로 추진되고 있는지 되돌아 보라”면서 “특히 지사가 밝힌 4대 위기에 대한 대응 계획은 세워져 있는지 다시 한 번 점검해보라”고 강력히 주문했다.

이날 김 시장은 공무원 사회의 권위주의적 업무태도에 대해서도 쓴 소리를 내놨다.

김 시장은 “행정이 지금까지도 털어버리지 못한 것이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며 “그것은 바로 권위주의적 업무태도라고 보는데, 이런 태도를 벗어나는 것이야 말로 새로운 행정환경에 부합하는 노력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 시장은 “지난 7월2일 취임 후 한 달 동안 파악해 보니 시민들의 민원이 많아지고 있고, 그것도 예산을 수반하는 민원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며 “많은 예산을 들여 해결할 수 있는 민원은 한정적이기 때문 주민생활 민원을 먼저 정성껏 처리해 행정이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주 단행된 ‘인사이동’과 관련해서도 김 시장은 “인사이동으로 인한 행정 공백이나 민원 차질이 없도록 업무 인계인수 등에 각별히 신경쓰라”며 “예를 들면 해수욕장 이용객 수가 늘어나고 있지만 바가지요금 등 불친절 사례들이 언론 보도되고 있다. 관련부서에서는 식중독.쓰레기.행락질서 등을 포함한 관광객들의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하라”고 주문했다.

이 밖에도 김 시장은 △태풍 철저 대비 △2011년 예산확보 적극 추진 △을지연습 훈련준비  △재해위험지역 철저 점검 등을 당부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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